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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미얀마 군부…코로나 확산 와중에 학생들 강제 등교 시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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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세가 잦아들지 않는데도 군부가 학생들을 강제 등교시키려 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17일 현지매체 이라와디에 따르면 미얀마 전역의 공립학교들이 지난 1일 개학했지만 많은 학생이 등교 거부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해 전체 학생 수는 410만 명에 달하지만, 이중 100만 명이 학교 가기를 거부하고 있으며 남부 타닌타리의 깐모의 한 초등학교는 지난해 180명의 학생이 등교했던 것에 비해 현재는 학교를 나오는 인원은 4명뿐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군부는 학교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학생들의 등교를 강요하고 나섰습니다.

깐모 초등학교의 경우 군 대령이 직접 마을에 와서 등교 인원을 늘리라고 지시했고, 대령이 교사와 지역 유지들과 만나 이달 21일까지 적어도 90명의 학생이 등교할 수 있도록 조치하라고 명령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이를 달성하지 못하면 당신들은 대가를 치를 것"이라면서 협박했습니다.

심지어 그는 부모들 불러 자신의 지시를 따르지 않을 시 "죽을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는 막말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이런 군부의 조치는 등교 인원을 늘려 쿠데타에도 공교육 등 모든 분야가 정상화된 것처럼 보이게 하려는 의도가 담겼다고 해석됩니다.

코로나19 확산 속 무리한 등교가 대규모 집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14일 양곤의 사립고등학교에서 학생, 교사 등 246명이 집단감염된 사례가 생겨 군부의 이번 조치로 논란이 가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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