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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美SEC 비트코인ETF 승인 또 연기 [인더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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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연기…다음시한 미정

전문가 등 시장 의견 구할 듯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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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여부에 대한 결정을 연기했다. 승인 거부가 아닌 연기라는 점에서 여전히 승인 가능성은 남아있지만, 구체적인 시한을 정하지 않은 무기 연기라는 점에서 비관적 전망도 나온다. 한 때 4만 달러를 넘었던 비트코인 가격은 다시 3만 달러대로 밀렸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SEC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시카코옵션거래소(CBOE)에 비트코인 EFT를 상장해 달라는 금융회사들의 요청에 대해 “더 많은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결정을 유보했다. 2월에 이은 두 번째 연기다. 구체적인 결정 시점도 내놓지 않았다.

SEC가 비트코인 ETF의 미국 시장 상장을 허용하게 되면, 기관투자자금을 이끌어내면서 시장 규모가 더욱 커지고 안정적일 것이란 기대가 있었다. 실제 2018년 초 비트코인 선물 승인을 앞두고 2017년 가상자산 시장은 1차 랠리를 이어갔다.

하지만 SEC가 또다시 결정을 미룸에 따라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에 대한 시장의 기대도 수그러들 것으로 보인다. 겐슬러 위원장은 메사추세츠 공과대학(MIT) 교수시절 가상자산 관련 강의를 하는 등 가상자산에 대해 수용적 태도를 보일 것이란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겐슬러 위원장은 취임 이후에는 “가상자산 거래소가 단 하나도 당국의 허가를 받지 않았다”며 “투자자 보호를 위해 관련 규제가 필요하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심지어 이미 증시에서 거래 중인 비트코인 선물에 투자하는 뮤추얼펀드의 위험에 대해 경고하기도 했다.

SEC는 비트코인 ETF 상장을 연기하며 몇 가지 질문을 던졌다. 7~8월까지 이에 대한 전문가와 시장의 의견을 구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질문으로는 ▷ETF와 관련된 신탁 및 공유의 조작 가능성 ▷비트코인의 투명성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의 비트코인 선물 계약의 규모와 그에 따른 규제 정도의 합리성 등이다.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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