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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타투법 발의' 류호정 "눈썹문신한 홍준표 의원, 흔쾌히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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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16일) 국회 앞마당에서 타투 스티커를 붙인 등이 드러나는 원피스를 입고 '타투업법' 제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던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눈썹 문신'을 한 홍준표 무소속 의원을 찾아간 일화를 공개했습니다.

류 의원은 오늘(17일) CBS라디오 '김종대의 뉴스업'에 출연해 국회의원으로서는 파격적이라 할 수 있는 기자회견을 가진 이유와 관련해 "맥락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류 의원은 "타인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도 그분들의 생존이 걸린 절박한 문제에 대해 어떻게 하면 국민들께 더 알릴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며 "'쇼'라는 비판을 들을지언정 제가 옷을 한번 입으면 훨씬 더 많이 알릴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타투이스트 분들에게 현재 불법 영역에 있어서 성폭력, 협박, 돈을 뜯기는 일 등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한다"며 "그분들의 작품을 제 몸에 새겨 온몸으로 드러낼 수 있는 것이 좋은 방법 아닐까 생각했고 등이 스케치북으로선 가장 넓은 곳 아니냐"고 말했습니다.

또한 류 의원은 의원 평균 연령이 54.8세인 국회에서 타투업법 발의에 필요한 최소 인원인 10명을 모으기 위해 눈썹 문신을 한 의원들을 공략했다는 일화를 공개했습니다.

그는 "발의는 10명의 동의를 채워야 하는데 정의당 의원 6명 외 나머지 네 분을 어떻게 설득해볼까 생각해봤더니 국회에도 눈썹 문신한 의원들 몇 분 계시더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진행자가 "눈썹 문신 하셨으니까 법안에 서명하세요. 이렇게 된 것이냐"고 묻자 류 의원은 "그렇다"고 대답했습니다.

류 의원은 홍 의원이 "흔쾌히 웃으면서 법안 살펴보시고 공감해주셨다"며 "홍준표 의원 외에도 눈썹 문신하신 의원들이 좀 참여하셨다"고 밝혔습니다.

홍준표 의원은 앞서 지난 2011년 한나라당 대표 시절 눈썹 문신을 했습니다. 당시 눈썹이 진한 게임 캐릭터인 앵그리버드를 닮아 '홍그리버드'라는 별명을 얻은 바 있습니다.

[조영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 smile4936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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