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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페인 정상 "전략적 동반자관계 격상"…경제·기술 협력 확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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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회담…6개 분야 공동성명 채택

경제·문화, 보건·기후변화 등 실질 협력 증진 방안 논의

뉴스1

스페인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5일(현지시각) 스페인 마드리드 왕궁에서 펠리페 6세 국왕 내외와 만찬을 진행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21.6.16/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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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서울=뉴스1) 공동취재단,김현 기자,김상훈 기자 = 스페인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회담을 갖고, Δ양자 관계 발전 방안 Δ경제·문화 등 실질 협력 증진 Δ한반도 등 지역 정세 Δ글로벌 현안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먼저 문 대통령과 산체스 총리는 양국이 1950년 외교관계 수립 이래 정치·경제·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호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온 것을 평가하고 이같이 논의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산체스 총리는 양국간 미래지향적 협력에 대한 공감대를 피력하면서 "주한 세르반테스 문화원 개설을 추진하고 있는데, 한국과 스페인을 문화적으로 연결하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산체스 총리가 지난 'P4G 서울 정상회의'에서 '지금이 바로 행동할 시간이며, 그 방법은 함께 하는 것'이라고 언급한 것을 떠올리며 "오늘 회담이 기후위기 대응뿐 아니라 정치·사회·경제·문화·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의 실질 협력을 강화하고 함께 행동에 나서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양국 간 보건협력과 관련, "코로나 초기 스페인이 우리 국민들의 긴급귀국을 도와주고, 우리는 스페인에 신속 진단키트를 공급하는 등 긴밀하게 협력해왔다"면서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경험과 성과를 충분히 공유하고 대응 매뉴얼을 만들어나가자"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한국은 스페인과 마찬가지로 해양국가로, 해양플라스틱 문제에 관심이 많다"면서 "해양플라스틱 줄이는 노력이 필요한데, 양식장 어구를 생분해 가능한 친환경으로 바꾸는 것을 포함, 양국이 함께 연구하고 협력하자"고 제안했다.

우리 측 회담 배석자들은 건설 분야 공동진출에 대해 언급, "스페인 건설 기업들은 사업발굴·설계·운영에 강점이 있고, 우리 기업들은 시공·금융 등에서 높은 신뢰도가 있어 상호보완적 협력이 가능하다"며 "스페인이 중남미와 유럽에, 한국이 신남방·신북방 지역에 구축해온 건설·인프라 경험을 상호 호혜적을 활용한다면 보다 많은 지역에서 새로운 경제협력의 물꼬를 틀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양국 간 교역·투자 확대를 위해서는 안정적인 통상환경 조성이 중요한데, 그 노력중 하나가 관세당국 간 협력 강화"라고 지적하며, 이날 정상회담에서 서명하는 양국 간 '세관상호지원협정'이 기존 한-EU간 관세분야 협정에서 다루지 못한 분야에 대한 협력을 도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두개의 유니콘 기업을 배출한 유럽의 스타트업 신흥강국 스페인과 이번 국빈방문 계기에 양국 간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혁신 협력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가 체결됨으로서 산업기술, 스타트업 협력이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레예스 마로토 스페인 산업부 장관은 "신재생에너지, 디지털 전환에 대해 스페인은 의욕이 높다"면서 "녹색성장·디지털전환에 있어 한국과 스페인은 서로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의용 외교부장관은 아란차 곤잘레스 스페인 외교부장관과 조찬을 가지며 유익한 협의를 했다며 포용적 다자주의가 강화돼야 한다는데 의견을 함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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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5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왕궁에서 펠리페 6세 국왕 내외와 국빈만찬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2021.6.16/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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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은 지난 70년간 양국관계 발전 성과를 바탕으로 우호·협력 수준을 한 단계 심화시키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양국관계를 격상하기로 하고, 양국간 다양한 분야에서의 미래지향적 협력 강화에 대한 비전과 의지를 담은 '한-스페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공동성명은 Δ정무 및 외교 Δ국제 및 다자협력 Δ세계평화와 안보 Δ경제협력 Δ과학·기술·혁신 Δ문화·교육·스포츠·인적교류·관광 등 6개 분야에서의 발전 방향을 제시한다.

또 양측은 이번 정상회담 계기에 산업기술, 혁신 분야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한-스페인 인더스트리 4.0 협력 양해각서(MOU)와 한-스페인 스타트업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를 토대로 디지털·고부가가치 산업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스타트업 간 교류를 촉진시켜 코로나19 이후 경제 회복을 위한 공동의 노력을 지속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양 정상은 신재생 에너지 분야 협력 확대를 위해 한-스페인 청정에너지 협력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또 양 정상은 교역 투자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는 데 뜻을 모았다. 이를 위해 양 정상은 회담 직후 통상환경의 안전성 제고를 위한 한-스페인 세관상호지원협정을 체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최근 한반도 정세에 관한 설명과 함께 우리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추진에 대한 스페인 정부의 지속적인 지지에 사의를 표했다.

앞서 스페인은 2018년 남북·북미 정상회담 계기로 정부 차원의 지지 성명을 발표했으며, 펠리페 6세 국왕은 2019년 방한 당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위한 문 대통령의 모든 노력에 경의와 찬사를 보낸다"고 평가한 바 있다.

산체스 총리는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 정착 노력에 대한 지지 입장을 재확인하고, 스페인 측의 협력 의사를 표명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회담 후 산체스 총리가 주최하는 오찬에 참석했다. 마드리드 총리궁(Moncloa)에서 진행된 오찬에는 우리측에서 회담참석 수행원과 특별수행원, 스페인측에서 총리와 장관 등 정부관계자들이 함께 했다.

산체스 총리는 오찬사를 통해 "문 대통령은 펜데믹 이후 스페인의 첫 번째 국빈방문 손님으로 이는 양국관계의 중요성을 나타내는 것"이라며 "이번 방문을 통해 양국관계를 한 단계 더 강화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양국의 미래는 과학기술의 혁신과 경제의 디지털화에 달려있다는 점에서 비전을 함께 하고 있다"며 미래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답사에서 "스페인과 한국 모두 연대와 협력의 힘으로 코로나를 극복하고 있다는 사실에 깊은 동질감과 자부심을 느낀다"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해 더욱 굳건한 협력으로 번영의 미래를 함께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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