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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산업생산과 소비동향

중국, 5월 소매판매 두자릿수 성장 유지…산업생산·고정투자 등 예상 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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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생산 8.8% 증가…1~5월 누적 17.8%

소매판매 12.4%로 두자릿수 이어가

"위안화 강세·원자재 가격 상승 등 난제"

이데일리

사진=신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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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의 5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증가율은 높은 성장세를 이어나갔다. 다만 코로나19 재확산,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영향으로 기대에는 못미쳤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5월 산업생산이 전년 동기대비 8.8%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9.0%을 소폭 하회하는 것으로 전월(9.8%)보다도 낮아졌다.

전망보다는 낮았지만 2019년 4월과 비교해서는 13.6% 증가해 2년 평균 6.6%를 기록했다. 1~5월 누적 증가율은 전년 대비 17.8%에 달했다.

구체적으로 41개 업종 가운데 36개 업종이 증가세를 보였다. 전자기계 및 기자재제조업 생산이 18.7%로 크게 증가했고, 컴퓨터·통신 및 기타 전자기기도 12.7% 늘었다.

산업생산은 국내총생산(GDP)을 선행적으로 보여주는 경제 지표다. 1~2월 35%를 기록했던 이 지표가 한자릿수로 떨어진 만큼 2분기 성장률은 1분기(18.3%) 보다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경제 성장에 중요한 동력인 소매판매 증가율은 12.4%로 두자릿수를 유지했다. 지난해 마이너스로 떨어졌던 소매판매 지표는 올해 들어 호조를 보이고 있다. 다만 이는 시장 예상치인 13.6%를 밑도는 것으로 지난 4월(17.7%)보다도 낮다. 2019년 5월과 비교해서는 9.3% 올라 2년 평균 3.0%를 기록했다.

1~5월 고정자산 투자는 15.4% 증가해 1~4월 19.9%%보다 둔화했다. 로이터의 전문가 예상치 16.9%보다도 소폭 낮았다. 전국 부동산 개발 투자는 1~5월 전년보다 18.3% 늘었다. 2년 간 평균은 8.6%로 집계됐다.

5월 도시 실업률은 5.0%를 기록해 지난 4월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 작년 동기 대비로는 0.9% 낮아졌다.

국가통계국은 “중국의 경제 운용은 안정적으로 회복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글로벌 경기 회복과 코로나19 방역 등이 여전히 불확실한 요소로 남아 있고, 국내 경제회복 기초가 여전히 더 견고해져야 한다는 점도 눈여겨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경제는 지난해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침체를 대부분 회복했지만 중국 관리들은 위안화 강세, 원자재 가격 상승, 글로벌 공급망 붕괴 등 난제 속에서 회복의 토대가 아직 견고하지 않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 경제는 1분기보다는 주춤하지만 여전히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경제의 빠른 회복과 인도 등 다른 국가들의 조업 차질 등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중국의 5월 수출 증가율은 27.9%를 기록했다. 수입은 51.1% 늘어나 2010년 이후 가장 증가율이 높았다.

중국 경제는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상반기에는 높고 하반기로 갈수록 낮아지는 ‘상고하저’(上高下低)의 특징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데일리

중국 소매판매 지표 추이. 그래프=국가통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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