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공휴일 확대는 국민의 휴식권 보장과 자기계발을 중시하는 시대적 흐름에 부합하는 것으로 취지는 바람직하고 긍정적이다.
국민여론도 우호적이다. 관련 설문조사에 의하면 70% 이상의 응답자가 찬성할 만큼 압도적인 지지를 표명했다. 일부 벤처기업 등에서는 이미 주 4일 근무를 시행하고 있다고 한다. 충분한 휴식과 자기계발이 근무의 질과 집중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차제에 계획적인 휴일 활용을 위해 아예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에서 시행 중인 ‘O월 O째 주 O요일’ 방식으로 공휴일을 지정하는 것도 검토해볼 만하다.
무엇보다 공휴일이 늘어나면 내수 진작과 고용 유발 등 경제적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체공휴일은 공휴일 다음의 첫째 비공휴일에 쉴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대체로 토-일-월 사흘의 연휴가 발생하게 된다는 것이다. 금요일 오후나 저녁부터 나서면 나흘의 휴가 일정을 합법적으로 즐길 수 있다는 얘기다. 이런 식의 연휴가 올해만 해도 4차례나 된다. 더욱이 코로나19로 해외여행 길이 막혀 있는 상황이다. 국내 주요 관광지와 관련 산업은 한 차례 도약할 수 있는, 더할 수 없는 좋은 기회다. 잘 운영하면 그야말로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윈-윈 전략’인 셈이다.
다만 우려되는 것은 휴일 확대로 인한 생산성 저하와 기업의 비용 부담 증대다. 52시간제가 시행된지도 얼마 안 되는데 대체공휴일까지 도입되면 근로시간 단축과 인건비 상승 등 기업이 안아야 할 부담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재계가 대체공휴일 확대에 부정적인 시각을 보이는 것은 이런 까닭이다.
그렇다고 시대적 흐름을 거스를 수는 없는 일이다. 정부는 유급 휴일 확대에 따른 파장을 면밀히 주시해 그 부작용을 최소화해야 한다. 획기적 규제 개혁을 통해 기업 부담을 덜어주는 등 다양한 보완책을 서둘러야 한다. 근로자는 재충전된 에너지를 생산성을 높이는 데 아낌없이 투입해야 한다. 대체공휴일을 단순히 ‘노는 날’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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