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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美 코로나 상륙 더 빨랐나…"2019년 감염 가능성" 연구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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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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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에서 한 시민이 마스크를 쓴 채 유모차를 끌고 있다./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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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코로나19(COVID-19)가 애초 알려진 것보다 일찍 확산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의 첫 공식 확진자는 지난해 1월21일 발생했는데, 이보다 1개월 빠른 2019년 12월부터 코로나19가 퍼졌을 수 있다는 것이다.

1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CNN 등에 따르면 미국 국립보건원(NIH) 연구 프로젝트를 위해 지난해 1월2일∼3월18일 미국 전역에서 수집된 혈액 샘플 2만4079개를 분석한 결과 9개의 혈액에서 코로나19 항체가 발견됐다. 이 중 7명의 혈액 샘플은 이들이 거주하는 5개 주의 최초 확진 기록 이전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됐다.

5개 주는 일리노이, 매사추세츠,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미시시피주다. 특히 코로나19 항체가 발견된 일리노이주와 매사추세츠주 거주자의 혈액 샘플은 각각 지난해 1월7일과 1월8일에 채취된 것으로, 미국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던 시점보다 2주가량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블룸버그 공중보건대학원 유행병학자 케리 알토프 박사 등 연구진들은 이날 학술지 '임상전염병'에 게재한 보고서를 통해 항체 생성에 평균 14일이 소요되는 것을 고려하면, 2019년 12월에 이미 이들 주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존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알토프 박사는 "이번 연구는 여전히 우리가 발견하고 맞춰나가야 할 많은 부분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코로나19가 정확히 미국에 언제 들어왔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항체 검사에서 위양성(가짜 양성)이 나오지 않도록 주의했고 각 혈액표본을 두 차례 검사했다고 설명다. 모든 양성 반응이 위양성일 확률은 10만분의 1로 매우 낮다고 했다. 다만 혈액 검사에서 확인된 항체가 코로나19가 아닌 일반 감기를 일으키는 기존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항체일 수 있다고 부연했다.

해당 연구 프로젝트 책임자인 셰리 슐리는 "이번 연구가 코로나19의 전반적인 근원을 설명해주는 것은 아니다"며 "우리는 연구 참가자들의 여행 이력 등을 파악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박가영 기자 park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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