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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청년의 정치변화 목소리 수용 못하면…"정치 혐오·사토리 세대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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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100분토론, '이준석 열풍, 정치권 세대교체'

뉴스1

MBC 100분토론(유튜브 갈무리)2021.06.16/뉴스1©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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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구용 기자,박기범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가 불러온 '젊은 정치' 돌풍에 대해 기성 정치권이 절박함을 갖고 2030세대가 내고 있는 사회 변화에 대한 목소리를 받아들이지 못하면 정치에 대한 혐오가 더욱 심해지고 사회의 역동성이 사라질 것이란 주장이 나왔다.

여권 대권주자인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나섰던 김은혜 의원, 민주당 내 가장 젊은 최고위원이었던 박성민 전 최고위원, 30대 청년 논객 장예찬 정치평론가는 15일 오후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정치권의 세대 교체를 주제로 토론했다.

박성민 전 최고위원은 "정치권의 올드함이 청년들과 얼마만큼 벌어져 있는지 절박하게 인식하고 청년의 목소리를 제대로 담아내지 않고, 청년을 전면으로 내세우지 않으면 앞으로 청년과 정치의 간극은 더더욱 벌어지고 정치 혐오는 심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예찬 평론가는 일본의 사토리 세대를 예로 들면서 "2030이 나서면 사회를 바꿀 수 있다는 (정치참여 열풍을) 우리 사회와 정치권이 담아내지 못하면, 청년들이 비관하고 모든 것을 포기하게 될까봐 겁이 난다"라면서 "(기성 정치권이)청년들에게 주인공이 되라는 다리를 놓아야 할 필요가 반드시 있다"라고 강조했다.

패널들은 이준석 열풍은 국민이 정치에 갖는 변화 열망의 표출 이란데 의견을 같이했다.

박용진 의원은 "대한민국 국민이 정치의 낡은 모습과 구태의연한 태도에 지긋지긋해하고 있다"라면서 "민주당 안에서도 대선 경쟁이 시작되고 있는데 계파, 구태의연한 대세론, 줄세우기, 매머드급 캠프는 (변화열망에)다 떠내려갈 것이고, 그런 의미에서 (이준석 당대표 당선은)국민의 승리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김은혜 의원은 "바뀌지 않으면 살수 없다. 한국정치가 바뀌도록 국민의힘이 나서라는 상징적인 표상으로 이준석 후보를 당 대표 올린 것 아닌가 생각한다"라며 "제2, 제3의 이준석이 나오지 않으면 한국 정치 문화에 있어 새로운 도전은 없을거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박성민 최고위원은 "여론조사에서 이준석 대표가 압도적 승리를 거뒀는데, 이것이야말로 그동안의 정치와 다른 정치를 해달라는 반응이었다"라며 "(이 대표는)여의도 정치에서 보여지는 당론, 원팀, 원보이스, 계파에서 내려오는 선배 정치인의 워딩을 따르지 않는 새로운 정치를 보여줬고, 이런 부분에 민심이 호응을 해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준석 대표의 '능력주의'와 내로남불, 공정 이슈와 관련해선 지금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청년세대의 마음을 대변하고는 있지만, 기성 정치권이 더 나은 사회적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장 평론가는 "청년들이 기존 사회 시스템에 대한 불안과 불신이 크고, 이걸 해소하는 차원에서는 예측가능성을 보장하는 공정한 경쟁 틀을 만들어주는 게 중요하기에 거기에 힘을 싣고 있는 것"이라면서 "이 아젠다가 큰 힘을 얻게 하는데는 조국 전 장관 사태도 한 몫을 했다"라고 주장했다.

박 전 최고위원은 "외부적 요인이 한 사람의 삶을 결정하는 양극화 시대에 사는 것이 사실이고, (정치권이) 불공정한 배분에 유능한 대안을 내놓지 못했다"라며 "청년들에게 경쟁 외에는 어떤 대안도 존재하지 못하고 있는게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공정이 지금 사회에서 읽히는 마음이면서도 정치권이 이야기할 수 있는 답의 전부인가에는 회의적"이라고 덧붙였다.
inubic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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