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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이슈 초중고 개학·등교 이모저모

초중고 학생들도 7월 접종 추진···"美는 12세부터 화이자 맞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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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기 전면등교 힘 받을 듯

중앙일보

수도권 중학교 등교수업이 확대된 14일 서울 동대문구 장평중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를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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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여당이 7월에 초·중·고등학교 학생에 대한 백신 접종을 추진하기로 했다. 학생 접종이 앞당겨지면 2학기에 예정된 전면 등교에도 파란 불이 켜질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백신·치료제 특별위원회는 지난 14일 당정회의를 마친 뒤 다음 달에 초·중·고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추진하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당정회의에는 복지부와 질병청 고위 관계자들도 참여한 만큼 정부 측이 수용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접종은 여름방학이 시작하면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전혜숙 특위 위원장은 회의 후 언론 브리핑에서 “어린이집 교사에 이어 60세 이상 미접종자, 유치원·초·중·고 교사, 고3 수험생, 50세 이상 순으로 접종해야 한다고 건의했다”며 “고3 수험생 및 초·중·고 학생들이 최우선 접종 대상”이라고 밝혔다.

현재 학교 구성원에 대한 백신 접종 계획은 고등학교 3학년 학생과 교사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 4월 보건·특수교사에 대한 접종을 시작했고, 이달 말 예정됐던 유치원·어린이집·초등학교 교사 접종은 다음 달로 연기됐다. 고3 학생도 여름방학 중 접종을 마칠 계획이다.



화이자 접종 연령 만 16세➝12세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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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광주 북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화이자 백신 예방접종센터에서 보건소 의료진이 접종을 앞두고 백신을 주사기에 분주(주사기에 나눠 옮기는 행위)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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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학생 접종을 확대하기 위해 화이자 백신의 접종 연령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만 16세(고1)까지만 맞을 수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0일 오후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화이자 접종 연령 하향 가능성에 대해 "만12세로 접종 허가를 변경하는 방안을 심의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해외에서는 이미 만 12세 이상 청소년에게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달 5일 화이자 백신의 12~15세 미성년자에 대한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캐나다는 앞서 지난달 5일 화이자 백신 접종 연령을 12세로 낮췄다.

학생 백신 접종이 이뤄지면 2학기 전면 등교에 대한 우려도 줄 것으로 보인다. 교육계는 전면 등교가 이뤄지면 과밀학급이 많은 수도권 학교를 중심으로 방역이 무너질 수 있다고 우려해왔다.

교원단체들은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의 간담회에 참석해 학생 백신 접종 확대를 공식 건의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관계자는 "과밀학급이나 급식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곳이 많다"며 "학생 접종이 이뤄지면 불안을 해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험생 접종해도 되나"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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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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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백신 접종이 계획대로 이뤄질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코앞에 둔 고3 학생과 학부모의 우려가 크다. 젊은 접종자는 상대적으로 근육통 등 부작용을 많이 앓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고3 자녀를 둔 학부모 김 모(53) 씨는 "아직 학생 접종 사례를 보지 못해 걱정스럽다"며 "부작용이 심할 경우 수험 생활에도 지장이 많을 것 같아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이런 우려로 백신 접종이 계획보다 지지부진할 수 있다. 보건·특수교사는 지난 4월 접종을 시작했지만, 부작용 우려가 커지면서 지금도 접종률이 60%대에 머물고 있다. 서울의 한 중학교 교사는 "학생 접종에 대해 학부모의 의견도 갈리고, 우려도 있다"며 "부작용을 살필 수 있는 '백신 결석' 같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궁민 기자 namg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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