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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머스크 입에 휘둘리는 코인시장… 이슈 따라 하루 수백만원 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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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에너지사용시 결제 재개”

비트코인·이더리움 등 반등

금융당국, 코인 종목 관리 착수

세계일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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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등락을 반복하던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윗’(게시글) 하나로 또다시 상승세를 탔다. 머스크의 발언을 비롯한 각종 호재뿐 아니라 각종 규제 이슈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이 하루에 수백만원씩 출렁이는 양상이 반복되고 있다.

14일 오후 3시(한국시간 기준)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2.77% 상승한 3만9429.88달러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2위 가상화폐 이더리움도 7.80% 오른 2498.43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에서도 비트코인 가격은 오름세다. 오전 9시에 4474만6000원에 거래됐던 비트코인은 오후 3시 4527만9000원에 거래되며 4500만원선을 넘겼다. 이더리움은 오후 3시 기준 286만7000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의 가격이 반등한 것은 머스크의 ‘입’ 때문이다. 머스크는 13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채굴자들의 합리적인 청정에너지 사용이 확인되면 테슬라는 비트코인 결제를 재개할 것”이라며 “테슬라의 보유 비트코인 10% 매도는 유동성 확인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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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2일 머스크는 비트코인 채굴을 위해 화석연료 사용이 증가해 환경 파괴가 우려된다며 테슬라 전기차의 비트코인 결제 중단을 선언한 바 있다. 머스크의 테슬라 비트코인 결제 중단 발표 전까지만 해도 국내에서 6000만원 이상에 거래됐던 비트코인은 이후 급격한 하락세를 타며 한때 3600만원대까지 떨어졌다.

최근에는 각국의 대응 소식도 비트코인 가격 곡선에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가상화폐 거래소의 대거 폐쇄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9일 국내에서는 금융당국이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가상화폐 거래소의 위장계좌 및 타인 명의의 집금계좌를 전수조사한다고 발표하며 시장에 또다시 찬물을 끼얹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주말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가 30개 코인을 무더기로 상장폐지 또는 유의종목으로 지정한 것과 관련해, 이날 20여개 가상화폐 거래소에 이메일을 보내 “이달 7일 이후 상장 폐지됐거나 유의종목에 지정된 코인 명단을 16일까지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코인 투자자들의 불만과 불안이 커지면서 당국이 관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김준영·남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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