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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코로나19 확산 탓 움츠러든 한국영화…스태프 고용도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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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화 땐 제작 인력 이탈 우려”

[경향신문]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한국영화 스태프의 고용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진흥위원회가 14일 펴낸 ‘2020년 영화스태프 근로환경 실태조사’를 보면, ‘최근 1년간 참여 작품 수’는 평균 1.84편으로 2019년 1.99편보다 0.15편 감소했다. 이는 최근 5년간을 봐도 가장 낮은 수치다.

코로나19로 작품 참여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48.7%의 응답자가 ‘제작일정 연기 또는 중단 등으로 인한 고용기회 감소’라고 답했다. ‘실태조사’는 “코로나19의 영향이 장기화될 경우 일시적인 스태프의 고용 감소에 그치지 않고 노동시장에서 영화 스태프 및 제작인력의 이탈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각별한 관심과 대책이 필요”하다고 봤다.

법정 최저임금 이상을 지급받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응답자 93.9%가 ‘그렇다’고 답했다. 다만 제작비 10억원 미만의 영화에서는 80% 응답자만이 최저임금 이상을 지급받고 있다고 답했다.

영화작업 중 사고를 경험한 비율은 13.7%였다. 산재보상으로 처리한 경우는 16.5%, 제작사 비용으로 처리한 경우는 34.8%였으나 개인비용 혹은 개인보험으로 처리한 경우도 27%에 달했다.

‘1년간 영화를 통해 얻은 총수입’은 평균 3001만원이었다. 2019년 평균 2841만원보다 160만원(5.6%) 증가한 액수다.

근로계약 체결 시 표준근로계약서로 계약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83.9%에 달했다.

응답자 성비는 남성 56.3%, 여성 43.7%였다. 여성 비율은 조사가 시작된 2009년 30.5%에서 조금씩 상승해 2019년 37.2%에 이르더니 지난해 크게 뛰었다.

다만 부서별 성별분포는 불균형했다. 남성비율은 조명(90.5%), 촬영(88.7%), 연출(65.4%)에서, 여성비율은 미술(95.4%), 분장·헤어(93.9%), 의상(86.2%)에서 크게 높았다. 이번 실태조사에는 온·오프라인을 통해 모두 549명이 참여했다.

백승찬 기자 myungworr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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