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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 문자’ 해고당한 중계동 경비원 6명, 노원구 내 다른 아파트로 재고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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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관리업체 사과 등 합의

[경향신문]

문자메시지로 경비원을 해고해 논란이 일었던 서울 노원구 중계동 중계그린아파트 사태가 일부 경비원을 다른 아파트에 고용하는 방향으로 일단락됐다.

서울 노원구는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은 중계그린아파트 경비원 16명 중 복직을 원한 6명을 이 아파트 관리업체가 노원구 내 다른 아파트에 고용하기로 노원구·경비원·업체 측이 합의했다고 14일 밝혔다. 또 관리업체는 당시 통보 방식에 대해 경비원들에게 사과하기로 했다.

지난 4월29일 이 아파트의 관리업체가 바뀌면서 새 업체는 경비원 44명 중 16명에게 재계약 불가 의사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전했다. 특히 재계약 일자 이틀 전에 불가 의사를 전한 점, 메시지에 웃음을 나타내는 ‘^^’ 이모티콘을 사용한 점 등이 논란이 됐다.

일부 입주민들이 나서 사실상 ‘집단 해고’에 항의하는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경비원들과 함께 문화제도 열었다. 입주민들이 지난 5월14일 노원구에 진정서를 제출하면서, 노원구가 중재자로 나섰다. 노원구는 관리업체·경비원 등을 면담해 조정안을 도출했다.

노원구는 “적절하지 못한 방식으로 진행된 ‘문자 통보’에 관리업체가 경비원 측에 정식으로 사과하고, 해고 경비원은 6월 이내에 최장 1개월을 넘지 않는 기한 내 다른 아파트에 복직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아파트에는 이미 새로 채용된 경비원들이 있어, 다른 아파트에서 근무하도록 한 것이다. 또 “경비원 고용보호를 위해 1년 이상 근로계약을 보장하고, 향후 이 같은 상황이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한다는 데도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허남설 기자 nshe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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