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사무총장이 1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 앞서 도착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미국과 유럽의 집단안보 체제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들이 14일(현지시간) 중국을 서방 동맹에 안보 위험으로 규정할 예정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나토 30개 회원국 정상들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중국 문제를 주요 현안 중 하나로 논의할 예정이다.
나토 회원국 정상들은 중국과 이 나라의 빠른 군사적 부상에 맞서는 것을 포함해 전 세계의 평화와 민주주의를 옹호하려는 미국의 노력을 동맹이 지지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정상회의에 앞서 중국과 신냉전을 벌이지는 않을 것이고, 중국은 적이 아니라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동맹으로서, 중국의 부상이 우리의 안보에 야기하는 도전들에 함께 대처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전날 에어포스원(미 대통령 전용기)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나토 정상회의 공동성명에 중국의 위협에 맞서는 내용이 강조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주요 7개국(G7)도 지난 11∼13일 영국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서 중국의 인권 탄압, 대만 민주주의 위협 문제 등을 거론하며 중국에 대한 압박과 견제를 강화했다.
외교관들은 나토 정상회의 공동 성명은 중국을 적으로 부르지는 않을 것이지만 대서양 안보에 구조적 도전으로 표현하며 우려를 드러낼 것이라고 로이터에 전했다.
중국의 유럽 항구 투자, 아프리카 내 군사 기지 설치 계획, 발트해 연안서 러시아와 공동 군사 훈련 등에 따라 나토는 중국의 부상에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하고 있다.
앞서 로이터는 나토 정상들이 이번 회의에서 중국의 군사적 부상을 도전 가운데 하나로 처음 포함한 새로운 전략 문서를 작성하는 데도 합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한 바 있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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