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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LCD 대신 ‘올레드’로 갈아타는 스마트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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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블·롤러블 등 외형 진화 경쟁

자유로운 곡선형 디자인에 특장점

[경향신문]



경향신문

솔루스첨단소재(옛 두산솔루스)가 14일 LG디스플레이로부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핵심소재 공급을 승인받아 이달 양산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솔루스첨단소재 연구원. 솔루스첨단소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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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비대면 수요가 폭증하면서 한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선도하는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이 빠르게 보편화하고 있다. 보편화 속도는 아직까지 LCD(액정표시장치) 비중이 큰 TV보다 스마트폰이나 차량 등에 쓰이는 소형 패널이 빠르다. 소형 기기들에선 폴더블, 투명 디스플레이 등 올레드의 특성을 활용한 외형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세계 올레드 패널 매출은 380억달러(약 42조원)로 지난해 297억달러(약 33조원)에 비해 2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코로나19 이후 소비자들이 스크린 앞에서 지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화질이 뛰어나고 눈 건강에 좋은 올레드로의 전환 속도가 빨라진 것으로 분석됐다. 대형 TV 패널에선 올레드가 빠른 속도로 점유율을 높이고는 있지만 전체 TV 시장에선 아직 10%를 넘지 못했다. 올해는 LCD의 고성능 제품인 ‘미니 LED(발광다이오드) TV’가 잇따라 출시되며 경쟁을 벌이고 있다. LCD TV 수요가 높아지다 보니 LCD 패널 가격은 지난해 하반기 38%, 올 1분기 약 13% 상승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원래 LCD 생산을 접고 미래 기술에 집중하려 했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요청에 따라 LCD 패널 생산을 계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형 패널에선 올레드 전환 속도가 빠르다. 스마트폰은 올해 나온 제품 중 40% 이상이 올레드를 채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옴디아는 스마트폰용 올레드 패널 생산량이 올해 5억8500만장에서 내년 8억1200만장으로 39%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차량용 올레드 패널 시장도 지난해 5000만달러(약 559억원)에서 2023년 2억6400만달러(약 2945억원)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유롭게 휘고 구부리는 곡선형 디자인, 가벼운 무게, 투명화 가능 등 올레드의 특성이 소형 기기에서 특장점으로 작용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스마트폰은 폴더블, 롤러블 등 새로운 외형으로의 진화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두 번 접는 폴더블폰, 접는 태블릿 등 올레드를 활용한 새로운 외형 기술을 선보이기도 했다. 애플도 폴더블폰 출시를 준비하면서 지난해 내놓은 아이폰12 전 기종에 올레드를 채택하는 등 올레드 비중을 높이고 있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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