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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단독]계룡건설, 하반기 새 주택 브랜드 론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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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뉴스웨이 김성배 기자, 주현철 기자]

계룡건설이 리슈빌 브랜드를 대신할 통합 주거 브랜드 론칭을 예고하며 고급화 경쟁에 나섰다. 새 주택 브랜드를 앞세워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도시정비사업 시장은 물론 전국구에서 입지를 다지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계룡건설은 프리미엄 이미지의 새 주거 브랜드 론칭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브랜드인 ‘리슈빌’이 아닌 새로운 이름의 뉴 브랜드를 론칭해 주택시장에서 재도약의 발판으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계룡건설 관계자는 “우리회사도 새 통합 주거 브랜드를 만들 것이다. 사업부서에서 준비하고 있고 서울 수도권 지역은 물론 전국에서 사용할 계획”이라면 “하반기 론칭을 예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계룡건설은 서울 영등포 1-2 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 시공사 선정총회에서 경쟁사를 누르고 시공사로 낙점됐다. 영등포 재정비촉진지구는 중심지형의 고밀도 사업방식으로 추진돼 전체지구에 3552가구, 14만4594㎡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또한 서울 보문2구역, 서울 동선2구역, 송파위례신도시, 고덕강일지구에 지속적인 서울 진출과 분양에 성공하고 있으며, 수도권 정비사업으로는 성남, 부천, 인천에서도 공급이 예정돼 있다. 다만 경쟁사들에 비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지역에서 실적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방시장에 의존하는 게 리스크가 될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계룡건설은 대전광역시에서 도시정비 재건축재개발 성남동3구역 재개발사업 입찰에서 대형건설사들과 힘겨운 경쟁을 벌이고 있다. 대전은 계룡건설의 텃밭임에도 불구하고 대형건설사 파워 브랜드들의 대거 참여로 입찰경쟁에서 애를 먹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성남동 재개발사업의 시공자 선정 절차에 계룡건설 등 14개 건설사를 포함 다수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참여사는 현대건설, GS건설, 포스코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대우건설, 한신공영, 계룡건설산업, 남광토건, 코오롱글로벌, 한양, 우미건설, 신동아건설, 두산건설, 제일건설이다.

이처럼 대형 건설사들이 지방 공략에 나서자 계룡건설은 새 주거 브랜드를 론칭해 역으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4월까지 지방에서 공급된 신규 분양단지 중 1순위 마감에 성공한 50개 단지의 52%(19만7154건) 청약이 모두 10대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였다.

특히 최근 아파트구매에 소비자가 가장 고려하는 요인이 브랜드인만큼 계룡건설 역시 프리미엄 이미지 브랜드 론칭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말 닥터아파트가 실시한 아파트 브랜드파워 설문조사에서도 아파트 구입 시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요인이 브랜드라는 응답이 40.64%였다.

이같은 새 주택 브랜드 론칭 전략은 실제로 성공사례가 많다. DL이앤씨(옛 대림건설)은 E편한세상 대신 프리미엄 브랜드인 아크로를 앞세워 올 3월 말 부산 해운대구 우동1구역 입찰에 참여하며 서울이 아닌 지방에서 최초로 아크로 브랜드 적용을 약속했다. 프리미엄 브랜드 적용 범위 확대 추세는 대우건설에서도 감지된다. 대우건설은 DL이앤씨와 마찬가지로 부산에서 써밋을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수도권을 넘어 지방 대도시까지 아파트 브랜드의 인지도가 중요해짐에 따라 이에 대비하고자 하는 전략적인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삼성물산, HDC현대산업개발, 포스코건설 등 국내 대형건설사들은 지난해와 올해 브랜드 리뉴얼에 나섰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최근 14년만에 ‘래미안’의 BI를 단장했다. 기존 한자표기 였던 래미안(來美安)을 영문표기 ‘RAEMIAN’으로 변경한 것이 골자다. 현대산업개발도 아파트 브랜드 ‘아이파크(IPARK)’ 런칭 20주년을 기념한 리뉴얼을 5년만에 진행했다.

포스코건설도 지난해 리뉴얼을 단행했다. 자사 브랜드 ‘더샵(THE SHARP)’의 가시성 향상에 나서 더샾 심벌(#)과 로고(THE SHARP) 디자인도 변경했다. 롯데건설은 1999년 ‘롯데캐슬’ 이후 20년 만인 2019년 상위 브랜드인 ‘르엘’을 선보였다. 르엘(LE-EL)로고는 한정판을 뜻하는 ‘리미티드 에디션(Limited Edition)’ 약자에서 따왔다.

업계 관계자는 “수도권뿐만 아니라 지방에서도 브랜드 인지도가 중요해지면서 건설사들이 브랜드 론칭 및 리뉴얼을 통해 브랜드 강화에 나선 것”이라고 전했다.

김성배 기자 ksb@

주현철 기자 jhchul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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