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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한국의 위상' 강조하려다가 남아공 대통령 잘라낸 정부...외교 결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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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정부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대표의 단체 사진을 올리며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을 잘라내 논란이 일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사진 정중앙에 위치하도록 배치하기 위한 것으로 보여 비판이 쇄도했고, 정부는 사진을 원래대로 수정했다.

정부는 지난 13일 '대한민국 정부' 페이스북에 "한국의 G7 정상회의 참석은 선진국 반열에 올랐다는 의미"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G7 정상회의 참석 정상들의 단체 기념사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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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정부 페이스북 2021.06.14 nevermin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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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서 문 대통령은 첫째 줄에서 존슨 영국 총리와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이에 서 있었다. 정부는 문 대통령의 위치를 놓고 "이 자리 이 모습이 대한민국의 위상"이라며 "우리가 이만큼 왔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하지만 사진공개 후 남아공 대통령의 사진이 잘렸다는 지적이 나오며 '외교적 결례' 논란이 일었다.

원래 사진에는 존슨 영국 총리의 오른쪽에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이 서 있었으나 이 부분이 잘려나간 것이다. 문 대통령이 상대적으로 중앙에 서 있는 구도를 연출하려다가 타국 대통령의 사진을 잘라버리는 실수를 범한 것이다. 특히 오른쪽 끝에 서 있던 남아공 대통령의 모습이 잘리면서 두번째 줄 오른쪽 끝에 서 있던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더 구석에 있는 듯한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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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수정된 정부 페이스북 사진 2021.06.14 nevermin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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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논란이 일자 해당사진을 삭제하고 원본사진으로 바꿨다.

정부는 사진을 수정하면서 "이미지 제작 과정에서 실수가 있어 수정되었다"며 "콘텐츠 제작에 있어 보다 신중을 기하겠다"고 실수를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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