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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쌍용차, 내달부터 2년 무급휴직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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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기업회생 위한 자구안 합의

전환배치 실시해 생산성 높일 듯

[경향신문]

쌍용차 노사가 2년 무급휴직 등이 포함된 자구안에 최종 합의했다. 노사는 이달 중으로 자구안과 관련된 세부 방안을 마련하고, 무급휴직도 다음달부터 실시하기로 했다. 쌍용차는 14일 평택공장에서 정용원 관리인과 정일권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해 기업 회생을 위한 자구안 조인식을 열고 노사가 자구안에 최종 서명했다고 밝혔다.

노사가 합의한 자구안에는 무급휴직제 2년, 시행 중인 임금 삭감 및 복리후생 중단 2년 연장, 임원 임금 20% 추가 삭감, 단체협약 주기 현행 2년에서 3년으로 변경 등이 담겼다. 이에 따라 쌍용차 직원 4700여명 중 절반가량이 교대로 한 달 이상씩 무급휴직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조인식에 앞서 쌍용차 노조는 조합원 찬반 투표에서 찬성률 52.14%로 자구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쌍용차는 무급휴직에 들어가더라도 효율적인 인력 운영과 생산 대응을 위해 라인 간 전환배치를 실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해 인건비 등을 절감하면서도 생산성은 높이겠다는 것이다.

쌍용차는 또 올해부터 5년 동안 매년 평균 150여명이 정년 퇴직하는 등 인력 감소가 발생하는데, 신규 채용도 하지 않기로 노사가 합의함에 따라 인위적인 구조조정 없이도 인력 구조조정 효과가 발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자구안 통과를 디딤돌 삼아 경쟁력 있는 투자자 유치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재무구조 개선과 기업 가치 제고를 통해 기업회생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할 수 있도록 노사 모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준 선임기자 j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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