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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3월 말 보험사 RBC비율 256%…MG손보 100%대 턱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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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금리가 증가하면서 국내 보험회사 건전성에 제동이 걸렸다. 특히 MG손해보험의 경우 보험업법 권고수준보다 지급여력비율(RBC비율)이 크게 줄어 규제치에 근접했다.

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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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3월 말 기준 보험회사 RBC 현황'에 따르면 국내 보험사들의 RBC비율은 지난 3월 말 현재 256.0%로 전분기(작년 12월 말) 대비 19.0%포인트(P) 하락했다.

보험사 RBC비율은 코로나19를 계기로 상승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9월 말 이후 2분기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RBC 비율은 보험사의 자본량(가용자본)을 손실금액(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보험사 재무 건전성을 측정한다. 보험업법은 보험금 지급 의무 이행을 위해 100% 이상을 유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금감원 권고치는 150%다.

우선 생명보험사 RBC비율은 273.2%로 전분기 대비 24.1%P 내렸다. 같은 기간 손해보험사는 9.2%P 하락한 224.8%로 집계됐다.

보험사들의 RBC비율 하락은 요구자본 대비 가용자본 증가 폭이 줄어든 이유에서다. 3월 말 기준 요구자본은 전분기 대비 4000억원 증가했다. 3개월새 보유보험료 증가에 따른 보험위험액이 4000억원 늘었고, 대체투자와 대출 증가로 신용위험액도 2000억원 불어난 결과다.

반면에 가용자본은 전분기 대비 11조1000억원 감소했다. 금리상승으로 인한 기타포괄손익누계액(매도가능 증권평가이익누계액)이 11조6000억원 줄어든 영향이 컸다.

다만 대부분 보험회사들은 보험업법상 RBC비율 기준인 100%, 금감원 권고치인 150% 이상을 유지했다.

보험사 중에는 유일하게 MG손해보험이 108.8%로 지난해 말(135.2%) 대비 RBC비율이 26.4%P 하락하면서 보험업법상 RBC비율 규제치(100% 이상)에 근접했다. 금융당국은 RBC비율이 100% 아래로 떨어지면 보험사에 경영개선 권고·요구·명령 등의 조치를 내리고, 경영정상화 계획을 제출받아 이행상황을 점검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 3월 말 현재 보험회사 RBC비율은 256.0%로 보험금 지급의무 이행을 위한 기준인 100%를 크게 상회하나 전년도 9월 말 이후 하락한 상황”이라며 “향후 국내외 금리변동 상황과 코로나19 영향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RBC비율 취약이 우려되는 경우, 재무건전성을 제고토록 감독해 나갈 계획이고 말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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