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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대만, 미국서 지대함 하푼 미사일 도입…해상 中전함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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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음속 대함 미사일 배치된 타이중 해안에 추가 배치

헤럴드경제

미중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과 대만의 군사협력이 강화되고 있다. 사진은 미 상원 의원 대만 방문단을 태운 미 공군 수송기가 대만 공항에 착륙해 있는 장면.[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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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미중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대만이 미국으로부터 지대함 하푼 미사일을 대거 도입한다.

14일 연합보 등 대만언론은 미국 방산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대만 해군이 '하푼 해안 방어 시스템'(HCDS) 구매 계약을 체결하고 약 6억대만달러(약 242억원)의 선급금을 지급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계약은 대만 해군 측이 지난달 미국 주재 중화민국(대만) 군사대표단을 통해 성사됐다고 신문들은 전했다.

이에 따라 대만군은 하푼 미사일 해안 방어 시스템 배치를 위한 기지 건설에 나섰으며 2025년 이전에 32대를 배치할 계획이다.

대만언론은 슝(雄)-2, 슝-3 초음속 대함 미사일을 운용하는 기동화 미사일 부대인 하이펑(海鋒) 대대가 중부 타이중(台中) 지역의 모 해안 지역에 배치됐다며 이곳에 하푼 해안 방어 시스템이 배치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하푼 미사일이 도입되면 700여 명 규모의 여단급 하이펑 부대가 소장급 휘하 '해군 해안방어 미사일지휘부'로 편제한 후 하푼 미사일 운영을 담당하는 10~12개 중대를 신설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만 국방부 싱크탱크인 국방안전연구원(INDSR) 쑤쯔윈(蘇紫雲) 연구원은 중국군의 075형 강습상륙함과 항공모함 등의 위협에 맞서 대만군은 미국산 하푼 미사일과 2024년에 대만이 자체 건조하는 잠수함 등의 전력으로 대응하게 된다고 전망했다.

쑤 연구원은 또 대만군이 2025년 '적군 섬멸 목표 50%'라는 자체 작전 요구에 따라 전력을 본격 확충하기 위한 행보에 나섰다는 해석도 곁들였다.

앞서 미국 당국은 지난해 10월 23억7000만달러(약 2조6449억원)에 달하는 하푼 해안 방어 시스템 100대의 대만 수출을 승인했다.

시스템은 1대당 하푼 블록Ⅱ 지대함미사일 4기(총 400기)를 발사할 수 있다.

대만 국방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방역을 위해 7월 실시 예정이던 연례 대규모 군사훈련 '한광(漢光) 37호'를 9월로 연기한다고 10일 밝힌 바 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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