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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멕시코 연쇄살인범 집에서 17명 유해 발견...경찰 아내도 피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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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소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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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시티 교외에 있는 연쇄살인 용의자 집을 지난 5월 20일 수색하고 나오는 멕시코 경찰의 법의학팀. /사진제공=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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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의 연쇄살인 용의자 자택에서 피해자 17명의 유해와 3787개의 뼛조각들이 발견됐다.

13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멕시코시티와 경계선에 있는 멕시코주 검찰은 멕시코시티 교외의 연쇄살인범 용의자 집 땅밑에서 무려 3787개의 뼛조각들을 발굴했다고 지난 12일 발표했다. 이는 약 17명의 서로 다른 피살자들의 것으로 추정된다.

수사당국은 지난 5월 17일부터 수행된 발굴 작업에서 이 용의자가 살던 집의 마룻바닥 아래를 전부 파헤치고 조사했다. 앞으로는 그가 이 동네에서 임대해준 다른 집의 방들까지 수색을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용의자의 집 쓰레기더미에서는 여러 해 전에 실종됐던 사람들의 신분증을 비롯한 갖가지 소지품들이 발견됐다. 이는 연쇄살인이 시작된 시점이 상당히 오래 전이었음을 보여준다.

검찰은 발견된 피해자의 뼈들을 하나하나 세척한 후 해부학적 분해 위치에 배치해 놓는 등 분석을 한 결과 희생자의 수가 17명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

당국이 '앙드레'란 이름으로 공개한 용의자는 72세이며 도살업자 출신이다. 멕시코 법에 의해 신원과 개인정보의 보호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전체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다.

용의자는 지난달 14일 살해한 마지막 희생자인 34세 여성에 대한 살해 혐의만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그가 체포된 것은 엄밀한 수사의 결과가 아니라 가장 최근 살해된 여성이 그와 개인적으로 잘 아는 경찰 간부의 아내였기 때문이다. 피해자가 실종되던 당일 쇼핑을 돕는다며 용의자와 함께 나갔다가 아내가 돌아오지 않자 남편이 그를 의심해서 조사한 것이다.

경찰은 경찰 부인인 피해자가 쇼핑을 끝내고 용의자의 집에 들어가는 감시 카메라 동영상을 입수했지만 나가는 장면은 없어서 그의 집을 압수수색했다. 이후 용의자를 심문한 끝에 훼손된 여성의 시신을 찾아냈다.

검찰은 뼛조각들로 희생자들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DNA를 추출할 수 있는지 조사 중이다.

소가윤 기자 skyblue03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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