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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이슈 불붙는 OTT 시장

OTT가 불지핀 이종결합…"하이브리드 현상은 더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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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첫 작품 하반기 방영 예정

10~11월 라인업 공개

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CJ ENM이 자체 채널인 티빙을 운영하고, KT가 직접 콘텐츠를 제작하는 하이브리드 현상은 점점 더 가속화될 것입니다."


김철연 KT스튜디오지니 공동대표는 지난 11일 서울 서초동 KT스튜디오지니 신사옥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기에 불을 지핀 것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로, 비(非)규제영역에 있다 보니 경계선이 무너지는 데에 기여했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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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중순 강남역 인근에 둥지를 튼 KT스튜디오지니는 KT그룹의 미디어콘텐츠 부문을 총괄하는 콘트롤타워다. 웹소설·웹툰 전문회사인 스토위즈를 통해 원천 지식재산권(IP)을 발굴하고 중소 제작사들과 오픈 생태계 방식으로 협력해 제작한다. 방송채널(스카이티브이), IPTV(올레TV, 스카이라이프), OTT(시즌) 등 다양한 플랫폼들을 통해 직접 콘텐츠도 유통한다.


회사 첫 자체 제작 작품은 신세계그룹 마인드마크, 스튜디오329와 제작 중인 윤계상·고아성 주연 미스테리 심리물 ‘크라임퍼즐’이다. 하반기 방영 예정으로 10~11월 다른 콘텐츠 라인업도 공개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3개의 이그제큐티브 프로듀서(Executive Producer·EP) 조직을 만들었다. 일반 책임 프로듀서(Chief Producer·CP)보다 책임감과 제작 역량을 더 부여했다. 미국 스튜디오처럼 최종 단계까지 책임을 갖는다. 스토리위즈가 발굴한 IP 기반의 ‘쉿 그놈을 부탁해’, ‘복제인간’, ‘괴기맨숀’ 등 드라마들도 방영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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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초사옥 시대를 연 KT스튜디오의 윤용필·김철연 공동대표를 지난 11일 본사 사옥에서 만났다. 사진은 오른쪽부터 윤용필·김철연 공동대표. 사진제공=KT스튜디오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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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공동대표는 "회사 설립 후 지난 2개여월간 가장 노력한 게 훌륭한 인재들을 영입해오는 것이었다"며 "소니픽쳐스 같은 곳에서 10년 이상 드라마를 기획·개발해봤던 프로듀서부터 뉴미디어 도전을 해 본 프로듀서를 EP로 영입했는데 각자 다양한 장점이 있다"고 전했다. 점심 식사 중에라도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나오면 ‘뒤끝 없는’ 토론을 벌인다. 장르의 벽도 깼다.


늘어나는 콘텐츠 비용 부담 속 KT만의 특색을 지닌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최근 CJ ENM으로 대표되는 콘텐츠업계와 IPTV 3사 등 플랫폼 간 콘텐츠 사용료 분쟁은 업계 단면을 보여준다. 윤용필 공동대표는 "제작비만 많이 든다고 텐트폴(한 해 현금 흐름의 지지대 역할을 하는 핵심적인 작품)은 아니다"면서 "세계관과 스토리로 승부할 수 있는 작품을 선보이고 싶다"고 강조했다. 리메이크부터 원천 IP 공유 등 다양한 실험을 통해 ‘KT스러운 콘텐츠’를 선보이겠다는 구상이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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