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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지난달 증가한 취업자 10명 중 3명, '60세 이상 임시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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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세종=김훈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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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광화문 일대에서 출근하는 시민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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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증가한 취업자 10명 중 3명이 60세 이상 임시근로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고령화와 베이비붐 세대 은퇴로 60세 이상 고령층 경제활동비중이 늘어난 데다, 코로나19(COVID-19) 대응으로 정부 직접일자리 사업이 고령층에 집중된 결과다. 고용의 양적 지표인 전체 취업자 수는 3개월째 증가하고 있지만 질적인 측면에서 회복세는 아직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통계청 고용동향과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임시근로자 475만9579명 가운데 60세 이상 임시근로자는 146만8027명이다. 전년 동월 대비 18만4534명 증가한 규모다. 60세 이상 임시근로자는 전체 종사상 지위별·세대별 취업자 가운데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지난달 증가한 취업자수 61만9349명의 29.8%에 해당하는 규모다.

60세 이상 상용 근로자는 전년 동월 대비 11만3723명 증가한 132만9219명이다. 60세 이상 일용근로자는 3만5390명이 늘어 전체 취업자 증가의 절반 이상을 60세 이상 취업자가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30세 미만 상용근로자가 전년 동월 대비 13만2757명 증가했고, 50대 임시근로자도 7만9739명 증가했다.

자영업자와 무급가족종사자 등 비임금근로자에서도 60세 이상 취업자 수가 증가세를 이끌었다. 지난달 60세 이상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와 무급가족종사자는 각각 전년 동월 대비 8만1984명, 4만2498명 증가했다. 고용원을 둔 60세 이상 자영업자는 1년 전에 비해 2697명 줄어 60대 이상 취업자 통계 가운데 유일하게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30세 미만 취업자 가운데 일용근로자는 전년 동월대비 5만6467명 감소한 16만5132명으로 집계됐다. 40대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와 임시근로자도 각각 3만7225명, 2만9183명 감소해 고용 봄바람에서 빗겨난 것으로 나타났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월 고용동향 발표 직후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월평균 2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늘었다며 "코로나 사태 직전인 2020년 2월과 비교하면 80% 이상의 일자리가 회복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대부분 회복세가 60세 이상 계층에 몰린 만큼 질적인 회복은 멀었다는 지적이 불가피하다.

60세 이상 취업자의 증가는 인구고령화와 베이비붐 세대 은퇴가 본격화된 영향이다. 노후준비가 충분하지 못한 상황에서 기존 직장에서 은퇴한 60세 이상 세대가 취업시장에 몰린다는 해석이다. 또 지난해 코로나19 발생이후 정부는 재정을 통한 직접일자리를 대폭 늘렸는데, 공공 직접일자리 사업이 60세 이상 연령층에 집중된 탓에 60세 이상 임시·일용직 일자리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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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김훈남 기자 hoo1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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