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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CJ ENM “이용자수조차 안줬다”…LG U+ 외면하기가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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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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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와 CJ ENM간 ‘U+모바일tv’에 대한 콘텐츠 사용료 협상이 최종 결렬됨에 따라, 12일 0시를 기준으로 U+모바일tv에서 제공하던 CJ ENM이 운영 중인 10개 채널의 실시간 송출이 전면 중단됐다.

이에 대해 CJ ENM은 LG유플러스가 U+모바일tv에 대한 이용자 수조차 안 줬다며 불성실한 협상이 근본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CJ ENM은 “2012년부터 당사 채널들의 실시간 방송과 VOD 등을 볼 수 있는 서비스를 LG유플러스 OTT에 제공해 왔다”면서 “2021년 계약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양사간에 합의점을 찾지 못해 부득이하게 실시간채널 서비스를 종료키로 했다. 사용자분들께 불편을 끼쳐드려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협상의 쟁점은 ▲OTT 가입자수 산정 문제 ▲OTT 서비스의 정의라고 설명했다.

CJ ENM은 “지난 3월부터 5차례에 걸친 실무 미팅 및 공문을 통해 LG유플러스 OTT 서비스의 당사 채널 제공 가입자 수를 알려달라 요청했지만 LG유플러스 측으로부터 아무런 답변을 듣지 못했다.

이에 내부적으로 추정한 가입자 규모를 산정해 공급 대가를 제안할 수 밖에 없었고 이 역시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LG유플러스로부터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OTT 서비스의 정의에 대해서도 “LG유플러스는 IPTV 서비스를 단순히 모바일 환경으로만 옮겨놓은 ‘모바일 IPTV’라고 주장해 왔지만, 우리는 해당 서비스가 명확히 ‘OTT 서비스’라는 입장”이라면서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도 ‘U+ 모바일tv’를 OTT 서비스로 유권해석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부연했다.

CJ ENM은 콘텐츠 가격이 갑자기 오른 것은 올해부터 IPTV와 분리해 별도의 계약 협상을 요청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2.7배 인상이 과도하다고 주장하나) 기존에 LG유플러스 OTT 공급 대가로 받아왔던 금액 자체가 작았기 때문에 인상율이 큰 의미가 없다”면서 “LG유플러스의 외면하기 협상 전략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실시간채널 중단을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통신사 가입자를 늘리기 위한 부가서비스로 콘텐츠를 헐값에 쓰는 관행은 이제부터라도 개선되어야 한다”면서 “LG유플러스가 글로벌 OTT 기업과 공급 계약을 맺을 때 국내 방송사들은 엄두도 못 낼 파격적인 혜택을 제안 중인 상황을 감안하면, 이번 협상에서의 LG유플러스의 입장에 아쉬움이 크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CJ ENM은 “당사와 LG유플러스간에 유의미하고 생산적인 새로운 접점을 찾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면서 협상의 여지는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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