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이슈 19대 대통령, 문재인

'친문 계파주의' 비판 김두관, 문대통령에 "큰형님 죄송하고 잘하겠습니다"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9일 서울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 `꽃길은 없었다` 출판기념회에서 김두관 의원이 출판소감을 말하고 있다. [한주형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여당 대권주자로 나선 김두관 의원이 12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큰 형님 죄송하고, 앞으로 잘하겠습니다"라고 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지난 9일 열린 '꽃길은 없었다' 출판기념회 소회를 밝히며, 2012년 대선 경선 당시 경쟁후보였던 문 대통령을 공격한 것에 대해 사과한 영상 속 메시지를 전했다.

김 의원은 방송인 김어준씨가 진행하는 '다스뵈이다' 출연을 계기로 이같은 사과 영상을 찍게됐다고 밝혔다.

앞서 2012년 당내 대선후보 경선 도전을 위해 경남지사 자리를 내려놨던 김 의원은 당시 문재인 후보를 향해 "기득권 정치를 한다"며 친문 계파주의를 지적한 바 있다.

이에 김 의원은 "2012년 당시 저의 오판은 두 가지였다"며 "야권 최초 경남도지사 자리를 버리고 나온 것과 또 다른 하나는 경선과정에서 원팀의 시너지를 만들기는커녕 유력 주자였던 문 대통령을 공격했던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남도민께는 지사직 사퇴에 대해 기회가 있을 때마다 사과를 드려왔지만, 문 대통령께는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아 근 10년간 이에 대해 말씀을 드리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출판기념회를 후 '다스뵈이다' 촬영차 들린 벙커에서 김어준 총수가 집요하게 이 부분을 물고 늘어졌다"며 "결국 김어준 총수의 권유로 영상으로나마 (사과) 메시지를 전달했는데, 그대로 적으면 '큰형님 죄송하고 앞으로 잘하겠습니다'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0년 전 일이 동지들에게도 여전히 기억돼있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이 업보를 족쇄를 풀지 못하고는 그 무엇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안다"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지난해 총선 당시 이해찬 전 대표 등 지도부의 거듭된 요청으로 경기 김포갑 지역구를 떠나 문 대통령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을에 출마해 당선된 바 있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