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美FDA, '오염 우려' 얀센 백신 6000만회 분량 폐기 명령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앙일보

얀센 백신.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볼티모어 공장에서 생산된 제약회사 얀센(존슨앤존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6000만회 접종분을 폐기하라고 명령했다.

11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FDA는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백신 제조 중 사고가 발생한 메릴랜드주(州) 볼티모어 공장에서 생산된 얀센 백신 6000만회 접종분을 폐기하도록 결정했다.

앞서 얀센 백신 생산업체인 ‘이머전트 바이오솔루션스’의 볼티모어 공장에선 지난 3월 서로 다른 백신 성분이 혼합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때문에 당시 얀센 백신 1500만회 분량이 폐기됐고 공장 운영도 중단됐다. 이로 인해 이 공장에서 생산된 얀센 백신 1억회분과 아스트라제네카 7000만회분도 유통에서 제외됐다.

이번 명령은 보류된 이 분량에 대한 결정이다. FDA는 일부는 사용 허가를 받았고, 일부는 사용이 적합하지 않고, 일부는 평가중이라고 설명했다.

FDA는 후속 조사를 통해 이 중 얀센 백신 6000만회분에 대해 오염 우려가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FDA는 얀센 백신 1000만회분에 대해선 미국 내 유통이나 외국에 대한 백신 지원용으로 사용을 허가할 방침이다.

그러나 볼티모어 공장에서 생산된 1000만회분에 대한 유통을 허가한다고 하더라도 ‘올바른 제조공정을 준수했는지 보장할 수 없다’는 경고를 붙일 예정이다.

NYT는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이 충분한 상황이기 때문에 6000만회분의 얀센 백신을 폐기하더라도 미국 내에선 백신 수급에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얀센 백신의 대량 폐기는 외국에 백신을 지원하겠다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계획에 타격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