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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우버'가 사람 살린다…병원 찾는 교통사고 외상 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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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한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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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차공유 서비스업체 우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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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 같은 승차공유 서비스가 활발해지면서, 교통사고로 인한 외상 환자수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T기술 기반의 플랫폼 서비스가 일상생활을 안전하게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텍사스 보건과학센터 크리스토퍼 코너 박사는 지난 9일 '미국의사협회 학회지 외과학'(JAMA Surgery)에 승차공유 서비스 이용횟수가 늘어날수록 교통사고 외상 환자수가 줄어든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논문 주저자인 코너 박사는 주말 동안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하는 외상 환자가 과거에 비해 줄어든 원인을 찾기 위해 연구를 시작했다.

연구진은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우버 서비스가 도입된 2014년 전후의 자동차 충돌로 인한 외상사고 2만3500건, 음주운전 유죄판결 9만3700건 자료를 비교분석했다. 우버는 2400만건의 탑승 기록을 제공했다.

분석결과 우버 이용 건수와 교통사고 외상환자수에서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발견됐다.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금요일과 토요일의 교통사고 외상환자수는 우버 도입 이후 23.8% 감소했다. 특히 30세 미만 연령층에서는 38.9% 감소했다.

음주운전 유죄판결 건수도 줄었다. 휴스턴 해리스 카운티 지역에서는 2014년 이전 하루 평균 22.5건의 음주운전 유죄판결이 내려졌지만, 2014년 이후로는 하루 평균 19건으로 감소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코너 박사는 "승차공유 서비스가 젊은층에게 음주운전을 피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음주운전 관련 사고가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논문은 승차공유 차량 운전자의 고용형태, 교통체증 유발 등을 이유로 승차공유 서비스에 대한 다양한 규제가 논의되고 있지만, 음주운전 사고 감소 등과 같은 긍정적 측면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너 박사는 "교통사고는 젊은층의 주요 사망 및 장애 유발 요인"이라며 "승차공유 차량 서비스를 포함해 젊은층의 교통사고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더 많이 연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고은 기자 doremi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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