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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3배 이상 폭등…부르는 게 값?" 가상화폐 열풍에 '그래픽카드' 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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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울 강남구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라운지 전광판에 비트코인과 알트코인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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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가상화폐 열풍으로 그래픽카드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그래픽칩셋 제조사의 매출 또한 부쩍 늘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존페디리서치(JPR)에 따르면 지난 9일(현지시간) 엔비디아, AMD 등 외장 그래픽칩셋 제조사가 지난 1분기에만 합계 125억달러(약 13조6000억원) 가까이 매출을 올렸다.


보급형 그래픽카드의 평균 가격 또한 급상승했다. 지난해 2분기 보급형 그래픽카드의 평균 가격은 개당 142달러(약 16만원)였다. 그러나 올 1분기에는 469달러(약 53만원)로 3배 이상 가격이 뛰었다.


존페디리서치는 가격 상승 원인으로 ▲부품 수급 문제 ▲제조 역량 ▲이더리움 채굴과 게임 수요 등을 꼽으며 "그래픽카드 가격이 지난해 2분기부터 상승해 4분기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즉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 채굴용으로 그래픽카드 수요가 급증하면서 가격 또한 상승한 셈이다.


앞서 2017년에도 가상화폐 채굴이 크게 확산하면서 이에 특화된 AMD 라데온 RX580 그래픽카드 가격이 2배 이상 급등한 바 있다.


그래픽카드 수요가 이어지면서 올 1분기 그래픽카드 출하량 또한 1180만장으로 늘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950만장)보다 24.4% 늘린 셈이다.


그러나 그래픽카드 '품귀 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엔비디아의 그래픽카드 '지포스 RTX 3080 Ti'가 판매 시작과 함께 전 세계적으로 완판됐다.


또 엔비디아의 RTX 30 시리즈 가격은 2배 이상 폭등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9월 90만원 중반에 출시됐던 'RTX 3080'은 현재 약 230만원 이상에 거래되고 있다. 출시된 지 1년도 채 안 됐음에도 가격은 2배 이상 뛴 셈이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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