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당기를 흔들고 있다. '30대·0선'의 이 대표는 역대급 전당대회 흥행을 주도한 끝에 헌정사상 최초의 30대 보수정당 대표에 올랐다. 2021.6.11/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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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축제 분위기 속에서 이준석 후보를 신임 당 대표로 선출하고 11일 전당대회를 마무리했다.
이 신임 대표는 당선 확정 직후 경쟁자였던 나경원 전 의원 등과 웃으며 힘차게 악수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당 대표 경선에서 이준석 후보가 43.82%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날 아침부터 국민의힘 중앙당사 5층은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손길로 분주했다. 통상 1만명 이상의 대의원 등이 현장에 모이는 과거와 달리 코로나19(COVID-19) 상황 탓에 당사에 최소 인력이 모여 진행했다. 전당대회 시작이 가까워지면서 김기현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후보들도 속속 도착했다.
당 대표·최고위원·청년 최고위원 후보들은 당사에 도착해 현장 관계자 등과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다. 모두 밝은 분위기로 웃으며 덕담을 주고받았다. 이번 전당대회가 크게 흥행하면서 한껏 고무된 분위기였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10일 전당대회 최종 투표율이 45.36%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50%를 넘기진 못했지만 역대 최고 흥행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당사 밖에서도 열기가 뜨거웠다. 나 전 의원이 당사에 도착하자 지지자들이 나 전 의원의 이름을 외치며 응원하기도 했다.
후보들은 담담한 표정으로 결과 발표를 기다렸다. 때로는 팔짱을 끼고 무릎에 손을 모았다. 마스크 위로 보이는 눈빛에서 긴장이 느껴졌다.
공식 결과 발표 전에 '이준석 후보가 당선됐다'는 내용의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에 나돌기도 했다. 경선 결과에 촉각이 곤두선 가운데 일부 후보들은 자주 핸드폰을 확인하는 모습도 보였다.
황우여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이 제1차 전당대회 당 대표·최고위원·청년최고위원 당선자를 발표한 순간 나 전 의원은 웃으며 이 대표에게 악수를 요청했다. 이 대표도 웃으며 나 전 의원과 악수를 나눴다.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신임 최고위원들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정미경, 김재원 최고위원, 김기현 원내대표, 이 대표, 조수진, 배현진 최고위원, 김용태 청년최고위원. '30대·0선'의 이 대표는 역대급 전당대회 흥행을 주도한 끝에 헌정사상 최초의 30대 보수정당 대표에 올랐다. 2021.6.11/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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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와 최고위원·청년 최고위원 당선자들은 무대 위로 올라와 꽃다발과 함께 축하를 받았다. 그동안 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았던 김 원내대표는 신임 대표에게 당기를 수여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이라고 쓰인 당기를 흔들었고 좌중은 박수로 화답했다.
이 대표는 이날 수락 연설에서 "제가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은 공존"이라며 "비빔밥이 가장 먹음직스러운 상태는 때로는 10가지가 넘는 고명이 각각의 먹는 느낌과 맛, 색채를 유지하면서 밥 위에 얹혀있을 때"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서울과학고를 거쳐 카이스트에 입학했으나 중퇴 후 미국 하버드대에 진학해 경제학·컴퓨터과학 학사 학위를 받았다.
2011년 12월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도부(비상대책위원)로 영입해 정계에 발을 들였다. 지난 10년간 새누리당과 바른정당, 바른미래당 등을 거치며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등을 역임했다. 공직선거에서는 험지로 분류되는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선거에 3번 연속 출마했으나 모두 고배를 마셨다.
이날 당 대표 선거와 함께 치러진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조수진·배현진·김재원·정미경 후보가 당선됐다. 청년최고위원에는 김용태 후보가 당선됐다.
이창섭 기자 thrivingfire21@mt.co.kr,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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