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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충치 많으면 키 안 자라고 몸무게 빠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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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행복입니다]

유치는 6~12세 사이 차례로 빠져

충치로 일찍 빠지면 식습관 영향 줘

불소 도포·올바른 칫솔질로 예방해야

아이의 치아 건강은 유치(乳齒·젖니) 때부터 챙겨야 한다. 평생에 걸친 구강 건강 관리의 시작이다. 유치는 씹는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다. 어린이의 발음 형성에 영향을 미치고, 영구치(永久齒·유치가 빠진 다음 나는 이)의 공간을 확보하는 기능도 있다. 충치 때문에 또래보다 유치가 빨리 빠져 놀림을 당한 아이가 성장 과정에서 심리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 결국 부모가 지속적으로 아이의 치아 건강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정기 구강 검진을 해줘야 한다. 충치의 조기 발견과 치료는 아이가 심리적·육체적으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게 한다.

◇충치, 아이 성장에 나쁜 영향 미쳐

아이의 유치는 앞니의 경우 6~7세, 어금니는 10~12세에 빠진다. 그러나 이 시기보다 유치가 너무 일찍 빠지게 되면 아이의 심리 발달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특히 앞니에 충치(치아 우식증) 등 이상이 생겨 일찍 이를 뽑은 어린이가 종종 있다. 앞니가 빠진 어린이는 친구들의 놀림에 입을 벌리지 않거나 잘 웃지 않고, 내성적인 성격으로 변할 수 있다. 유치를 잘 관리하기 위해서는 충치 예방은 물론 아이의 치아 문제를 늦지 않게 발견하고 조기에 치료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이런 아이의 치아 문제를 부모들이 잘 눈치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부모가 “결국 빠질 치아이고, 새로 이가 난다”는 생각에 무심코 지나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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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빠질 유치(乳齒)라고 아이들 치아 건강을 소홀히 하다간 아이한테 소화 장애뿐 아니라 심리적 문제까지 생길 수 있다. 충치로 앞니가 일찍 빠져 친구들의 놀림을 받다 보면 입을 벌리지 않거나 잘 웃지 않고 내성적 성격으로 변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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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지 못한 치아는 아이의 식습관에 영향을 미친다. 빠진 이 사이로 혀를 자꾸 내밀거나, 음식을 씹는 기능이 떨어져 소화 장애를 일으키기도 한다. 충치가 많은 아이가 성장 부전이 일어날 수 있다는 뜻이다. 또래보다 키가 작고 몸무게도 덜 나갈 수 있다. 유치는 영구치가 나올 공간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유치가 너무 빨리 빠지면 영구치가 나올 공간이 줄어들어 나중에 덧니가 날 수 있다.

또 유치가 한쪽에서 많이 빠진 경우 다른 한쪽으로만 음식을 씹기 때문에 턱 관절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빨리 빠진 유치 때문에 아이가 바람 새는 소리를 내는 등 발음이 이상해질 수도 있다.

◇유치부터 충치 예방 철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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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민·연세대 치과대학 교수

이 때문에 부모가 아이의 유치 건강부터 꼼꼼히 챙겨야 한다. 식이요법, 칫솔질, 불소 도포, 치면열구전색제(치아에 생긴 홈을 메우는 것) 사용 등을 통한 충치 예방이 중요하다.

식이요법은 아이에게 충치를 유발하는 당분 섭취를 관리·제한하는 것이다. 치아에 잘 달라붙는 식품이 충치가 더 잘 생기게 하므로 가능한 한 이런 음식을 피하게 한다. 음식을 먹은 뒤에는 반드시 칫솔질을 하도록 아이를 교육해야 한다. 특히 우유·주스·유산균 발효유 등을 먹은 뒤 양치를 하지 않고 자는 아이는 충치가 많이 생기고 치아가 광범위하게 손상될 수 있다.

칫솔질은 충치를 예방하는 가장 쉽고 효과적인 방법이다. 이에 대한 올바른 교육이 중요하다. 치아가 없는 영아는 젖은 거즈로 잇몸을 닦아준다. 유치가 나오기 시작하면 부드러운 어린이용 칫솔과 치실로 아이의 치아를 닦아줘야 한다. 미취학 아동이라도 6~7세 때 유치 맨 뒤쪽에 영구치 어금니가 나오게 된다. 칫솔이 잘 닿지 않는 부위인 어금니도 꼼꼼하게 칫솔질하도록 교육해야 한다. 아이가 스스로 닦도록 한 뒤 부모가 검사해 다시 한번 닦아주는 것이 좋다.

불소는 치아가 산에 녹는 작용이나 세균의 작용 등을 억제하는 것으로 충치 예방에 도움이 된다. 음료수로 섭취하는 방법, 불소 치약, 불소 양치액, 불소를 치아에 직접 발라주는 방법(불소 도포) 등 여러 방법이 있다. 불소 사용 방법은 치과 의사와 먼저 상의해야 한다.

치면열구전색제 사용은 충치가 잘 생기는 영구치의 깊은 골짜기 부위를 메워줘 충치를 예방하는 방법이다. 어금니의 씹는 면은 가늘고 깊게 파인 부분이 많은데 음식이 이곳에 잘 달라붙는다. 칫솔질을 해도 음식이 잘 제거되지 않아 충치가 잘 생긴다. 이런 부위에 치면열구전색제를 바르면 음식이 끼지 않게 되고, 칫솔질이 쉽게 되도록 하여 충치를 예방할 수 있다.

[강정민·연세대 치과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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