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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인소감성에서 스토리 엔터테인먼트로…웹소설 입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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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때 도서관에서 빌려 읽던 인터넷 소설, 소위 ‘인소감성’이 그리울 때가 있다. 통신체나, 기호를 활용한 이모티콘과 더불어, 현실 속 존재하기 힘든 캐릭터들의 등장에도 읽는 재미를 보장했었다. 과거 인소가 현재는 웹소설이라는 더 거대해진 시장에서 스낵컬쳐의 대표주자로 꼽히고 있다. 웹소설에 빠져들기 전 읽어두면 좋은 웹소설 입문서를 준비했다.

▶웹소설, 거대해진 시장 웹툰의 성장과 더불어 네이버가 2013년, 웹소설 서비스를 등장시키며 ‘웹소설’이라는 용어가 상용화됐다. 현재는 네이버의 ‘시리즈’, 카카오의 ‘카카오 페이지’ 등 웹툰, 웹소설을 중심으로 한 브랜드 플랫폼에서 IP(Intellectual Property 오리지널 지식재산권) 비즈니스를 통해 ‘스토리 엔터테인먼트’라는 영역을 선보이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발표한 ‘웹소설 이용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웹소설 시장은 2013년 100억 원 규모에서, 2018년에는 시장 규모 4000억 원으로 성장했다. 2018년 기준으로 지난 5년 만에 40배 규모로 성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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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적 독자시점’은 웹소설 인기에 힘입어 웹툰과 영화 판권 계약에 성공했다. (사진 네이버웹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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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2차적 저작물 웹소설을 B급 문학이라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귀여니 작가의 소설을 위시한 2000년대 후반 10대를 대상으로 한 인터넷 소설(‘인소’)이 인기를 얻으며 하나의 장르물처럼 여겨진 영향이기도 하다. 현재는 스마트폰을 통한 웹 콘텐츠 접근성이 높아지며 과거 인소나, 웹툰 이용자도 웹소설을 쉽게 즐길 수 있다. 특히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웹툰, 오디오북, 드라마, 영화 등 ‘2차 저작물’ 이용이 많아지며, 이에 대한 인식 개선의 필요성 역시 대두되는 중이다. 지난달 26일, 네이버 웹소설 ‘전지적 독자 시점’의 경우 누적 거래액이 100억 원을 넘어섰다. 최근 웹툰 론칭과 함께 흥행에 힘입은 결과라 ‘지식재산권 시너지’가 돋보인다는 평가가 나온다.

▶장르물 현재 국내 웹소설 시장에서 ‘장르물’은 빼놓을 수 없다. 과거 일본 ‘라이트 노벨’(주로 청소년 독자를 대상으로 하는 가벼운 대중 소설. 1970년대 중반 일본에서 처음 사용하기 시작한 말로, 만화에 가까운 삽화를 많이 사용한다.-네이버 국어사전)에서 자주 쓰였던 빙의물, 이세계(異世界) 장르는 물론, 환생물, 회귀물, 이 모든 것이 합쳐진 초월자라는 존재도 왕왕 등장한다. 요즘은 게임, 소설 속에 들어가는 ‘극중극 형태’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현실을 살아가던 주인공이 어느덧 무림의 숨어 있는 고수가 되어 있기도 하고, 판타지 세계나, 중세시대 귀족이 되어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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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사진 tvN)


▶전설들이 있다 보통 웹소설은 ‘입소문’이나 ‘인기작’으로 인해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웹소설을 아직 읽어 보지 않았다면 기존 출판업계 작가들과, 판타지소설, 장르소설계의 전설들이 선보인 작품들이 하나의 입문서가 될 수 있겠다. 베스트셀러는 물론, 기성 작가들이 웹소설 플랫폼에서 활동하거나 기존 종이책으로 출간된 작품을 웹소설 사이트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된 사례도 많다. 대표적으로 장르물 작가인 이영도 작가의 일부 작품들이 웹소설 플랫폼에서 공개 중이고, 『룬의 아이들』 전민희 작가 역시 2018년부터 웹소설로 후속작을 연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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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지(사진 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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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의 묘미 웹소설 표지 및 삽화 등은 웹소설을 끌어당기는 요소 중 하나이다. 줄거리를 한눈에 요약하는 매력적인 일러스트들은 독자들로 하여금 웹소설 콘텐츠와는 별개로 팬덤을 형성하기도 한다. 웹소설 내 일러스트 작업은 대개 웹소설 표지, 소설 장면들을 시각화한 삽화 이미지, 웹툰화, 기타 작업물 등을 지칭한다. 상업용 일러스트 작가들이나 프리랜서 작가들이 주로 활동한다. 일러스트 작가들이 주로 찾는 비즈니스 플랫폼 사이트 내 현재 올라온 웹소설 일러스트 작업의 경우 조건(상업용, 비상업용, 표지, 내지 삽화, 인물 수, 배경 유무 등)에 따라 가격대가 다양하게 분포한 편이다.

[글 이승연 기자 사진 및 일러스트 포토파크, 매경DB, 네이버, 카카오 참고 한국콘텐츠진흥원 ‘웹소설 이용자 실태조사’(2020.11)]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783호 (21.06.15)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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