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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홈술족에 와인 판매량 '쑥'...이색 판매처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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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불어온 와인 열풍이 거세다. 와인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근거리 소매 채널을 중심으로 이색 판매처도 늘고 있다. 기존 판매망이 유흥업소와 일반 음식점, 마트, 백화점 등이었다면 최근에는 주택가 인근 편의점이나 아이스크림 할인점, 반찬가게 등으로 확장하는 추세다.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홈술', '혼술'을 즐기는 이들이 늘면서 근거리 판매망이 각광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자신문

CU 와인샵을 통해 와인을 구매하러 온 고객에게 매니저가 상품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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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관련 업계와 관세청 무역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와인 수입량은 4만4570톤으로 전년 보다 31% 늘었다. 올해도 와인 열풍은 이어지고 있다. 올해 4월 기준 와인 누적 수입량은 2만1729톤으로 전년 동기대비 87.9% 증가했고 수입액은 2억7530만 달러로 같은 기간 121.2%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와인 판매량이 꾸준히 늘면서 주류 수입업체들의 실적도 호조세를 보인다. 신세계엘앤비와 금양인터내셔날은 작년 영업익이 각각 220%, 358% 늘었고 아영에프비씨와 나라셀라, 신동와인도 각각 18%, 68%, 75% 성장했다.

와인이 대중 주류로 부상한 데는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데다 근거리 소매 채널로 판매망이 확장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편의점 CU에서는 한 달 평균 40만 병에 달하는 와인이 판매되고 있고 GS25는 올해 말까지 2000여개 점포를 주류 특화매장으로 지정해 운영한다. 특히 GS25는 주류 스마트오더 시스템인 '와인25플러스'를 운영 중이며 이를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주류 플랫폼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와인25플러스를 통한 매출과 주문 건수는 지난 1월(1일~23일) 기준 서비스 개시 직후인 지난해 8월(1일~9월23일) 대비 각각 700% 이상 증가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12월부터 '이달의 MD추천 와인'를 매달 진행 중이다.

해당 기획전은 소믈리에 자격증을 갖춘 와인담당 MD가 엄선해 추천하는 상품으로 매월 콘셉트에 맞게 그 달에 즐기기 좋은 와인들로 구성됐다. 실제 해당 상품들은 전체 와인 200여 품목 중 당월 판매 최상위권을 차지하며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편의점 뿐아니라 아이스크림 전문점이나 반찬가게 매장 내 유휴 공간을 활용한 와인 판매도 늘고 있다. 일부 주류 도매상들이 직접 소매점을 열고 판매에 나선 경우도 있다.

주류 업계 관계자는 “와인 수요가 크게 늘면서 와인 전문 소매 매장이나 숍인숍 형태로 소매 판매하는 매장이 늘고 있다”면서 “최근엔 일반음식점이나 유흥업소 판매량 보다 소매점 매출이 더 잘나오는 지역도 있다”고 말했다.

박효주기자 phj2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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