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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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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나토 가입 문제 두고 미-우크라 정상통화 내용 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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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바이든이 공식 후보자격 지지" 발표했다가 美부인 후 수정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옛 소련국가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문제가 러시아와 서방 관계의 핵심 현안이 되고 있는 가운데 7일 미국-우크라 정상 간 통화 뒤에도 이 문제와 관련한 해프닝이 벌어졌다.

통화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나토 가입을 위한 공식 후보 자격 지위 부여를 지지했다고 우크라이나 측이 발표했으나, 백악관이 이를 부인한 것이다.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당초 우크라이나 대통령 행정실은 자체 웹사이트에 올린 보도문을 통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 간 전화 통화 내용을 소개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나토 가입을 위한 '회원국 자격 행동 계획'(MAP) 지위를 부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고 소개했다.

MAP는 나토 가입을 위한 법적 절차의 첫 번째 조치로 정치, 경제, 군사, 법률 등 주요 분야에 걸쳐 나토의 기준을 충족시키는 조치들을 수행하고 이에 대해 나토의 평가를 받는 프로그램이다.

MAP 자격 부여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절차가 공식적으로 개시됨을 의미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의 통화에 앞서 한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가 이미 MAP를 받을 만하다면서 만일 나토가 우크라이나의 가입을 진실로 원한다면 서둘러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그러나 미-우크라 정상 통화 이후 우크라이나 측 발표와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MAP 부여 중요성을 언급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고 악시오스가 전했다.

이후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보도문에서 이 발언을 바이든 대통령이 한 것이 아니라 젤렌스키 대통령이 한 것으로 수정했다.

친서방 노선을 걷고 있는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압박으로 국가 안보에 위협을 받고 있는 만큼 나토가 서둘러 우크라이나를 회원국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앞서 지난 4월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와의 인터뷰에서도 "우리는 유럽연합(EU)과 나토 가입을 위한 '대기실'에서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다"면서 "우크라이나는 이미 오래전부터 그곳(대기실)에서 나올 자격이 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의회는 친서방 정부가 들어선 지난 2014년 중립국 지위를 포기하는 법률을 채택했고, 2016년에는 나토 가입을 대외 정책 목표로 설정한 법률 개정안을 승인했다.

의회는 또 2019년 2월에는 EU·나토 가입을 의미하는 '불가역적 대서양 노선' 문구를 명시한 개헌안을 채택했다.

나토는 지난해 우크라이나에 심도 있는 양자 관계를 의미하는 '확대된 기회의 파트너'(EOP) 지위를 부여했다. 하지만 아직 MAP 프로그램은 부여하지 않고 있다.

러시아는 자국과 국경을 맞댄 옛 소련 국가 우크라이나, 조지아 등의 나토 가입 추진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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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로고
[리아노보스티=연합뉴스 자료사진]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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