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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여객기 강제 착륙' 벨라루스 항공사 역내 운항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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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회원국, 벨라루스 항공기 착륙 허가 등 거부해야

뉴시스

[민스크=AP/뉴시스]지난 5월23일 벨라루스 민스크 국제공항에서 한 보안 요원이 탐지견을 대동하고 강제 착륙한 라이언에어 여객기 승객들의 짐을 수색하는 모습. 2021.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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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유럽연합(EU)이 반체제 언론인 체포를 위해 여객기 강제 착륙을 감행한 벨라루스의 소속 항공사 역내 운항을 금지했다.

EU이사회는 4일(현지시간) 홈페이지 보도자료를 통해 "벨라루스 내 상황을 고려해 모든 종류의 벨라루스 항공사에 EU 영공 비행과 EU 내 공항 접근을 막음으로써 기존 제한 조치를 강화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이날 결정에 따라 EU 회원국은 벨라루스 항공기의 자국 영토 착륙을 비롯해 영공 비행 허가 요청을 모두 거부해야 한다. 이사회는 이날 결정을 지난 5월23일 라이언에어 여객기 민스크 강제 착륙에 따른 조치라고 밝혔다.

앞서 벨라루스에선 당초 그리스에서 리투아니아로 향하던 라이언에어 항공기가 민스크 공항에 강제 착륙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이 반체제 언론인 로만 프로타세비치를 체포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조치였다.

프로타세비치는 벨라루스 내 반정부 시위 조직 텔레그램 채널 '넥스타(Nexta)' 운영자다. 벨라루스에선 지난 2020년 대선 이후 부정 선거 논란이 일며 반체제 시위가 계속 일었다. 루카셴코 대통령이 당시 선거로 6선을 달성했다.

이 사건 이후 EU를 비롯한 국제 사회가 벨라루스를 강력 규탄하고, 프로타세비치 석방을 요구하며 제재 부과 등 조치에 나선 상황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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