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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0원 시집이 450만원까지...NFT 발행 배수연 '쥐와 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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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기준 오픈씨에서 약 450만원

5일 오후 3시 경매 마감

"수익 민주화 운동 단체에 기부 예정"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NFT(Non-Fungible Token·대체 불가능한 토큰)로 발행해 경매에 출품한 배수연 시인의 시집 ‘쥐와 굴’ 1쇄가 5일만에 약 450만원까지 올랐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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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출판사 현대문학에 따르면 배수연의 ‘쥐와 굴’ 1쇄는 지난달 25일 0시부터 세계 최대 NFT 마켓 플레이스 오픈씨(Opensea)에 발행돼 경매 중이다.

종이책 정가 9000원인 시집의 NFT 경매가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1.5이더리움(약 450만원)까지 올라있다. 경매는 오는 5일 오후 3시 마감된다.

현대문학 측은 “시인이 상업적 의미보다는 문학이 가치에 대해 생각해보는 이벤트 차원에서 NFT 경매를 결정했다”며 “수익은 미얀마 민주화 운동 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출판사 측은 ‘쥐와 굴’ 초판 1쇄의 모든 페이지를 이미지 파일로 바꿔 NFT를 발행했다. 경매 낙찰자는 이미지 파일과 NFT를 받게 된다. 이후 소유권이 변경될 때마다 NFT에는 그 기록이 남게 된다.

한편 배 시인은 2013년 ‘시인수첩’으로 등단 했다. ‘쥐와 굴’은 배수연의 세 번째 시집으로 ‘현대문학 2020년 8월호’ 특집 지면에 발표한 작품을 비롯해 총 23편의 신작 시와 에세이가 담겨 있다.

1쇄가 NFT로 발행된 데 이어 책의 2쇄는 종이 인쇄본으로 발간돼 교보문고·예스24 등 서점에서 판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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