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폴리탄그룹 김 모 회장 |
'라임 배후'로 지목되는 김 모 메트로폴리탄그룹 회장의 최측근이 최근 필리핀에서 한국으로 귀국해 검찰 조사를 받았다.
또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도 김 회장과 함께 해외 카지노 리조트 매입에 적극적으로 관여했고 이후 지속적으로 돈까지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김 회장의 탈세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4일 매일경제 취재 결과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락현) 수사과는 김 회장의 최측근인 A씨를 지난 4월 1일과 5월 3일 두 차례 불러 조사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 혐의로 A씨를 불러 조사했다. 탈세 건은 국세청 조사 결과 드러났다. 김 회장은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옥중 편지를 통해 "실제 몸통"이라고 지목한 인물이다.
A씨는 2011년부터 김 회장이 실소유하고 있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유흥주점에서 바지사장으로 근무하며 친분을 쌓은 최측근 인사다. 업계에선 A씨를 '김 회장의 오른팔'로 지칭한다고 한다. A씨는 2018년부터는 김 회장 권유로 필리핀에 위치한 카지노 리조트에서 이사로 근무했다.
검찰은 A씨를 조사하며 김 회장이 필리핀 카지노 리조트의 운영과 범행에 가담한 내용에 대해 물어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씨는 조사 과정에서 "카지노 리조트 매입과 운영에 이 전 부사장과 메트로폴리탄 공동대표 B씨도 깊숙이 가담했다"며 "이 전 부사장은 카지노 지분 30%를 얻어 구속 전까지 배당도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김 회장은 A씨 등을 대표, 영업사장 등 직함으로 앞세워 차명으로 이 유흥주점을 운영하며 탈세 범죄를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실제 유흥주점에서 벌어들인 돈보다 축소 신고해 34억원가량 탈세를 범했다는 것이다.
당시 유흥주점에서 일했던 관계자들은 국세청 조사에서 "김 회장이 실업주로, 지시를 받아 현금을 출금해 김 회장에게 전달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유흥주점에서 김 회장은 2018년 초부터 이 전 부사장 등 라임 일당들과 종종 자리를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임 사태가 수면으로 드러나기 전부터 모여 일을 꾸민 것으로 의심되는 대목이다. 주로 김 회장이 이 전 부사장에게 "이익이 나면은 공유를 잘할 테니까 대출(사모사채)을 내 쪽으로 해달라"는 취지로 부탁했다고 한다.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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