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얼 데이(5월 31일) 맞춰 전 회원국 상공서 '동맹의 하늘' 작전 훈련
나토군이 2021년 5월 31일(현지 시간) 전 회원국 상공에서 '하늘을 나는 요새'로 불리는 B-52 전략폭격기 비행 훈련을 진행하는 모습. 미국 CNN 온라인 보도화면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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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미국과 캐나다, 유럽 국가들의 집단 방위 기구인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의 B-52 전략폭격기가 미국의 '메모리얼 데이(현충일)'인 지난달 31일 회원국 상공 전역을 비행했다고 2일(현지 시간) CNN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31일 비행은 미 공군 폭격기 태스크 포스가 주도하는 대규모 나토 훈련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동맹의 하늘'(Allied Sky)로 불리는 이번 비행 작전에서는 22개 나토 회원국에서 온 100대의 항공기가 12시간 동안 나토 전 회원국 상공을 비행했다.
나토 '동맹의 하늘' 작전 사령관을 맡은 유럽·아프리카 미 공군 대장 제프 해리지언은 "이번 임무는우리 군대가 그 어느 때보다도 다양하고 불확실한 글로벌 안보 환경에 대처할 수 있다는 신뢰를 보여준다"면서 "오늘의 임무는 나토의 우월성을 보여주는 멋진 시연이며, 우리가 다루지 못할 도전은 없다"고 말했다.
이번 작전 중 영국 상공에서는 영국 공군에 의한 요격 훈련도 이뤄졌지만, 실제로도 미 공군이 동유럽, 발트해, 흑해 등을 비행할 때 러시아 항공기를 맞닥뜨리는 일은 종종 있다. 최근 10년간 러시아 제트기와 마주칠 때면 긴장이 고조되곤 했다. 냉전 시기 미국과 옛 소련이 서로를 지속적으로 시험했던 당시 행동 패턴의 일환이기도 하다.
'하늘을 나는 요새'로 불리는 미국의 B-52 전략폭격기가 유럽 상공을 비행하는 동안, 러시아는 지난주 '백파이어'(Backfire)로 알려진 Tu-22 가변익 전략폭격기를 3대를 시리아 라타키아의 공군 기지에 배치했다. 백파이어는 시리아 내전 기간 러시아가 지원하는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돕기 위해 시리아 상공을 여러 차례 비행해왔다.
러시아는 시리아 내 군 기지 확장에 수백만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그러나 중동 지역에서 러시아의 영향력이 확대될수록 지중해의 미군과 나토군뿐만 아니라 이스라엘과 같은 중동의 미 동맹국에도 위협이 될 수 있다고 CNN은 전했다.
한편 오는 14일 브뤼셀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 맞물려, 다음 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와 미·러 정상회담 등 굵직한 외교 일정이 예정돼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이뤄지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첫 대면을 앞두고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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