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공군 성추행 사건…어떻게 이런 일 일어났는지 밝혀야"

[머니투데이 이사민 기자]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제공=뉴스1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성추행 피해 이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공군 부사관 고(故) 이모 중사 유족을 만난 뒤 "철저한 수사가 우선"이라 했다.

박 의원은 지난 2일 페이스북에 "너무 절망스러운 마음에 위로의 말을 찾는 것조차 매우 어려웠다"라며 이처럼 썼다.

박 의원은 "유족들은 억울한 죽음을 밝혀달라며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고 저희도 같은 생각이라고 말씀드렸다"며 "유족들을 뵙기 전 공군의 자체 수사는 신뢰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의견을 모아 국방부에 전달했고, 현재 공군이 아닌 국방부 검찰단이 수사에 착수한 상황이다. 이번 수사는 정말 한 점의 오점도 남겨선 안 될 것"이라 했다.

이어 "우선 가해자와 피해자 분리 조치가 신속히 이뤄지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밝혀야 한다"며 "이모 중사는 군대 내 숙소에 머물러 있는 상태에서 상관들의 조직적 회유에 시달린 것이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었던 것인지 반드시 밝혀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 중사가 안치된 곳 옆자리에 아직 진상규명이 끝나지 않아 장례를 치르지도 못하고 영안실에 남겨진 고인이 여럿 있었다는 점"이라며 "군내 수사 및 재판이 도대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의원은 "저희는 수사의 진행 상황을 주시하는 한편 이 과정에서 제도와 규칙의 미비 사항이 발견되면 바로 검토해 개정해 나가겠다"며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이 중사님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이사민 기자 24m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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