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상장에 맞춰 트위터에 게시물 올려…도지코인 10%대 상승
골드만삭스 "비트코인, 금보다는 위험자산인 구리에 가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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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가상화폐 시장에서의 여전한 영향력을 보였다. 그의 트위터에 도지코인은 다시 급등했다.
2일(현지시간) 머스크 CEO는 트위터를 통해 도지코인 폭풍이 기존 글로벌 금융시스템을 덮치는 그림을 게시했다. 그가 도지코인 게시물을 올린 이유는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전문투자자용 거래 플랫폼 코인베이스 프로에서 3일부터 도지코인 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조만간 개인투자자들에게도 도지코인 거래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도지코인은 급등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3일 오전 7시42분 기준 도지코인은 전날 대비 11.21% 상승한 486원을 기록했다. 전날 14.70% 상승한 데 이어 이날 525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머스크 CEO의 행동에 제동이 걸렸다. 지난 1일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시장에 혼란을 가져오는 머스크 CEO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관련해서 지난해 테슬라 측에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18년 머스크 CEO는 트위터를 통해 테스라 상장폐지를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가 증권사기 혐의로 SEC에 소송 당했다. 이후 그는 트위터를 올리기 전 테슬라가 미리 점검하는 절차를 거치기로 SEC와 합의하면서 큰 처벌을 피했다.
한편 비트코인이 금보다는 구리와 같은 위험자산에 가깝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 거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제프 커리 원자재 리서치 담당 대표는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비트코인과 구리 혹은 비트코인과 위험자산 선호 지표의 상관관계를 분석하면 비트코인은 지난 10년 간 위험자산 역할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안전자산인 금보다 위험자산인 구리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들어 기술주와 비트코인이 밀접한 관계를 보이면서 가상화폐 시장이 증시에 영향을 끼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같은 시간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0.96% 상승한 4361만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30일 4000만원대에서 반등한 후 큰 움직임이 없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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