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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화)

이슈 물가와 GDP

물가상승률 9년만 최고…한은 "예상했던 수준, 기저효과 크게 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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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평가'

인플레 추이는 예의주시…수요·공급 측면 물가상승압력 커질 가능성도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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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6%를 기록해 9년여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지만, 한국은행은 예상했던 수준이라며 지난해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2일 한은 조사국은 '2021년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평가' 참고자료를 내고 "지난해 5월 석유류가격이 큰 폭 하락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지난주 발표된 한은의 6월 전망 당시 예상했던 수준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석유류가격 상승률은 코로나19 영향에 수요가 급감하면서 전년동월대비 18.7% 급락한 바 있다. 지난해 급락폭이 컸던 만큼 올해 5월 석유류가격 상승률은 23.3%를 기록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통화정책방향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유가 급락에 따른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하며 소비자물가가 4월에 2.3%로 높아졌고, 5월에는 이보다 좀 더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한은은 농축산물가격이 높은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는 점도 이번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상당부분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농축산물 기여도는 0.95%포인트, 석유류는 0.83%포인트를 기록했다.


한은은 아울러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다소 둔화되면서 하반기 중 2% 내외에서 등락하다가 내년에는 1%대 중반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최근 물가 오름세를 주도하고 있는 유가, 농축산물 등 공급측 요인의 영향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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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근원물가 상승률은 경기개선 흐름이 이어지면서 내년에도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들어 개인서비스물가는 5월 현재 전년말대비 1.8% 상승하며 예년(2015-19년 평균) 수준의 오름세를 회복하고 있다.


한은은 소비자물가상승률이 다시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인플레이션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은은 "최근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이 상승하고 있는 데다 경제활동 정상화 과정에서 수요·공급 측면의 물가상승압력이 예상보다 커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최근의 물가상황 및 향후 물가흐름에 대해서는 이달 하순 물가설명회(6월24일 예정)를 통해 다시 한번 자세히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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