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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골드만삭스 "변동성 큰 비트코인, 금(金)보단 구리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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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커리 골드만삭스 상품부문 대표 "금보다 위험성 커"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 큰 인플레 헤지수단 구리와 유사"

"공급 아닌 수요측면 인플레에서 헤지 기능 발휘 가능해"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비트코인은 인플레이션을 안정적으로 헤지(=위험회피)할 수 있는 ‘디지털 금(金)’이라고 보긴 어렵습니다. 오히려 구리와 같은 위험자산에 훨씬 더 가깝습니다.”

이데일리



월가를 대표하는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에서 상품(커머디티) 리서치를 책임지고 있는 제프 커리 글로벌 대표는 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금과 구리 모두 어느 정도의 인플레이션 헤지 기능을 가지지만, 구리는 가격 변동성이 훨씬 더 커 위험자산에 가깝고 금은 보다 안정적인 안전자산이라 할 수 있다”면서 “비트코인은 금보다는 구리에 훨씬 더 가깝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비트코인과 구리, 또는 비트코인과 위험자산 선호를 보여주는 지표와의 상관관계를 본다면 지난 10년 간 비트코인은 위험자산 역할을 해왔다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비트코인은 올 들어 역대 최고인 6만4000달러까지 올라갔다가 현재는 3만달러대에 머물러 있다. 구리도 올 들어 매우 높은 변동성을 보이면서 연초 3.56달러에 시작한 뒤 2월에 4.30달러를 넘었다가 3월에 3.50달러로 내려간 뒤 현재 4.65달러까지 올라와 있다.

커리 대표는 “인플레이션은 크게 좋은 인플레와 나쁜 인플레로 구분할 수 있는데, 이는 다른 헤지 방법을 가진다”며 “좋은 인플레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이런 유형의 인플레일 때 비트코인과 구리, 원유는 훌륭한 헤지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주로 공급 사이드에서의 원인으로 생기는 나쁜 인플레이션의 경우 금이 적절한 헤지수단이 된다”고 덧붙였다.

이런 점에서 비트코인은 경기순환 사이클의 마지막 단계에 총수요가 공급을 웃도는 시점에 발생하는 단기적인 예상치 못한 인플레이션을 헤지하는데 유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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