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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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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내달 1일부터 ‘백신여권’ 도입…"격리없이 자유롭게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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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보유시 격리·코로나 검사 면제…역내 자유 이동

인도발 변이 확산 英은 제외…"안전·편안한 여름 기대"

EU, 내달중순까지 회원국 성인 70% 접종 계획

이데일리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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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성채윤 인턴기자]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다음달부터 디지털 코로나19 백신 여권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휴가철을 맞이해 유럽 내 여행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오는 7월 1일부터 EU 27개 회원국 거주자에 디지털 코로나19 백신 여권을 발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백신 접종을 마친 EU 거주자는 EU 역내에서 자가격리 기간 없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게 된다.

백신 여권 발급 대상자는 EU 거주자 가운데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사람, 코로나19에 걸렸다가 완치된 사람 등이다.

백신 여권 보유자의 자녀 또한 6세 미만이면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아도 된다. 단 연령 기준은 EU 회원국마다 다를 수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EU 집행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백신 여권 발급 준비가 된 나라는 불가리아와 크로아티아, 체코, 그리스, 덴마크, 폴란드다. 프랑스는 오는 9일부터 준비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EU는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 중인 영국에서 출발해 역내로 들어오는 입국자를 상대로는 자가격리 등 제한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프랑스는 영국발 입국자에게 코로나19 검사 음성확인서를 제출하고 7일간 자가격리하도록 조치하고 있다.

현재 EU 집행위원회는 72시간 이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거나 48시간 이내 신속항원검사를 완료한 사람에게 음성확인서를 제출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트위터에서 “유럽인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여름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며 “디지털 백신 여권 도입은 EU 역내 자유여행을 명확하고 예측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비드 사솔리 유럽의회 의장은 전날 풍케미디어그룹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유럽 전체에 승인된 코로나19 백신 2억3700만회분이 공급됐다”며 “7월 중순까지 성인 70% 이상이 백신을 접종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 백신 트래커에 따르면 31일 기준 EU에서 전체 인구 중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 완료자의 비율은 38%, 2차 접종까지 마친 이들의 비율은 18%로 집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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