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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위안부 문제' 끝나지 않은 전쟁

日 외무상 “위안부 문제, 한국이 자꾸 골대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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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외무상이 위안부 문제에 대한 한국 정부의 대응을 비판하고 나섰다. 일본 정부는 2015년 위안부 합의가 ‘최종적이고 불가역적 해결을 확인한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31일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이날 참의원 결산위원회에 참석해 “한국이 골대를 움직이는 상황이 항상 벌어지고 있다”며 “일본 정부는 위안부 문제 등 역사 문제에 대한 사실 관계와 정부의 입장을 국제사회에 설명해왔다. 앞으로도 국제사회의 정당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확실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모테기 외무상은 이날 “한국 정부는 ‘세계에서 유례없는 전시 여성 인권 유린’ 등의 새로운 꼬리표를 붙이면서 일본을 부당하게 깎아내려 고립시키고 사실에 근거하지 않는 역사 인식을 국제사회에 퍼뜨리고 있다”며 “문재인 정권의 이런 주장은 역사의 공정성 관점에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는 아리무라 하루코 자민당 의원의 발언에 이어 이같은 견해를 밝혔다.

조선비즈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이 2021년 5월 25일 참의원 외교방위위원회에서 출석해 미국의 일본 여행 자제 권고와 관련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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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아리무라 의원은 이날 위안부 강제연행 ‘주장’이 확산한 원인으로 아사히신문의 보도를 지목했다. 아사히신문은 앞서 일본군이 위안부로 삼기 위해 제주도에서 한국 여성을 연행했다고 증언한 요시다 세이지의 증언을 보도했으나, 2014년 이를 허위로 판단하고 해당 기사를 정정한 바 있다.

아리무라 의원은 “진실에 어긋나는 정보를 바탕으로 국내 여론이 만들어지면서 한국 여론으로까지 비화했다. (아사히신문의 보도는) 심지어 국제사회에 반일 감정을 퍼트렸다”며 “이로 인해 해외에 있는 일본인들이 멸시당하고 그 자녀들이 괴롭힘을 당했다. 관련 보도를 한 신문사를 ‘대형 신문사’라고 익명 처리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했다.

가토 가쓰노부 관방상은 이에 “대형 신문사는 아사히신문이 맞다”며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던 요시다의 증언으로 마치 강제 연행이 있었던 것처럼, 사실과 반대되는 인식이 한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에서 확산한 것은 심각한 문제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수현 기자(htinmaki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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