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 모녀 갑질’ 고깃집, 사건 닷새 만에 휴업…“건강 악화돼”

[보배드림 캡처]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손님으로 온 목사 모녀로부터 갑질 피해를 봤다고 주장한 경기도 양주시의 한 고깃집이 31일 잠정 휴업 사실을 알렸다.

이날 식당 업주 A씨는 온라인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잠정 휴무한다고 밝혔다.

그는 "당분간 문을 열 수 없을 정도로 건강이 많이 안 좋아졌다"며 "멀리서 오신 분들 헛걸음하게 해드려서 죄송하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도 휴무의 사유라고 밝혔다. A씨는 "너무 많은 분이 찾아주셔서 고맙기도 하지만 걱정 또한 많이 됐다"며 "사람이 모이지 않는 것이 최선의 방역인데 지금 너무 이슈가 됐다. 혹여나 여기서 확진자가 나온다면 걷잡을 수 없는 사태가 생길 수 있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 고깃집은 지난 27일 "음식 다 먹고 나간 다음 환불해달라고 협박하는 목사 황당하다"는 글을 올리면서 화제가 됐다.

A씨는 목사 모녀가 옆 테이블에 사람이 앉았다며 방역수칙 위반을 주장하며 항의하고 환불까지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욕설과 협박성 발언도 오갔다며 A씨는 통화 녹음과 CCTV화면 등을 공개하기도 했다.

A씨는 이들 모녀를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저희는 합의를 안 할 것"이라며 "저희가 좋게 끝내면 또 똑같은 일이 비일비재할 것 같다"고 밝혔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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