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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수)

조응천 "조국의 시간이란 수렁에 빠져들 순 없다…입장 정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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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회고록 출간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내 '소신파'로 분류되는 조응천 의원이 "다시 '조국의 시간'이라는 수렁에 빠져들 순 없다."라고 밝혔습니다.

조응천 의원은 오늘(31일) 자신의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우리가 가야 할 길은 분명하다. '조국의 시간'에 대해서도 명쾌하게 입장을 정리하여 일관되게 민생에 전념하는 집권여당의 듬직한 모습을 되찾아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조 의원은 또, 지난 주부터 민주당이 진행하고 있는 '국민소통 민심경청 프로젝트'를 언급하며, "재보궐선거 패배 원인을 돌아보며 민심을 경청하는 중에, 하필 선거 패배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분이 저서를 발간하는 것은 우리 당으로서 참 당혹스러운 일"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프로젝트 출범 며칠후 조국 전 장관이 '조국의 시간'이라는 회고록을 6월 1일에 발간한다고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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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이면 프로젝트 성과 대국민 보고대회를 개최하는 날과 같습니다.

4·7 재보궐 선거 참패 이후, 민주당 서울시당이 외부 조사기관에 의뢰해 지난 5일 발간한 '서울시 유권자 대상 포커스 그룹 인터뷰(FGI) 보고서에 따르면, '조국 사태'가 민주당의 주된 패인 요인 중 하나로 꼽혔습니다.

조 의원은 그러면서, "특히 우리 당 주요 대권 주자들이 강성 당원들을 의식해 조국 전 장관에 대해 경쟁적으로 옹호 발언을 쏟아내 이런 당혹감을 넘어 더욱 난처하게 만들고 있다."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경선 통과가 중요하니 일단 검찰·언론 개혁을 업고, 본선에서 중도로 가면 된다'는 얘기가 들리는데, 정말 그러면 대선에서 이길 수 있는가. 눈 가리고 아웅 아닌가? 당원들과 국민들이 그런 수에 넘어가주겠는가?"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사진=조 전 장관 페이스북 캡처, 연합뉴스)
강민우 기자(khanport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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