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합금지 완화에 서비스업, 석달째 증가…설비투자 3.5%↑
“코로나 상황 지속, 공급망 차질 우려 등 불확실성 상존”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백신 접종 확대에 소비심리 개선으로 소매판매가 활기를 띠면서 소매판매액 지수가 1995년 통계작성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산업 생산은 반도체 부진으로 1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집합금지 조치 완화 등으로 서비스업 생산이 석 달째 증가세를 이어가는 등 우리 경제가 코로나19 위기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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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1.4(2015년=100)로 전월보다 1.1% 감소했다. 지난해 5월(-1.5%) 이후 최대폭 감소한 것으로, 여기에는 광공업 생산(-1.6%)의 감소 영향이 컸다. ▶관련기사 12면
광공업 생산 중 제조업 생산이 1.7% 감소했다. 특히 반도체가 10.9% 감소했다. 반도체 감소 폭은 지난해 4월(-14.7%) 이후 1년 만에 가장 컸다. 3월에 큰폭 증가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컸다.
서비스업 생산은 0.4% 증가해 2월(1.1%), 3월(1.3%)에 이어 석 달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옷, 화장품, 음식료품 소비가 증가한 덕에 도소매(0.8%) 생산이 늘었고, 집합금지 조치가 완화한 영향에 숙박·음식점(3.1%)도 증가했다. 운수·창고(-2.2%)는 감소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은 2.3% 늘어 3월(2.3%)에 이어 두 달 연속 증가했다.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는 120.5로 역대 최고치였다. 외출이 늘고 소비심리가 개선되면서 화장품 등 비내구재(2.4%), 의복 등 준내구재(4.3%),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0.7%) 판매가 일제히 늘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항공기 등 운송장지 투자가 모두 늘어 전월보다 3.5% 증가했다. 건설기성은 건축(1.7%) 공사 실적이 늘었으나 토목(-7.2%) 공사 실적이 줄어 전월대비 0.8% 감소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1.1포인트 오른 101.3,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4포인트 상승한 103.6으로 집계됐다. 선행지수는 11개월 연속 상승해 2009년 2월부터 2010년 1월까지 12개월 연속 상승한 이후 최장기간 상승을 기록했다.
기획재정부는 “광공업·전산업 생산이 일시조정 받았으나 대부분 주요 지표가 코로나19 이전인 지난해 1월 수준을 상회하며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면서 “코로나 상황 지속, 공급망 차질 우려 등 불확실성이 상존해있어 수출·내수 활성화 및 대내외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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