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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업 말고 '부업'도…유료방송 신사업 확대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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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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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방송 업체들이 본업인 방송 외 신사업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신사업을 통해 본업과 시너지효과를 노리는 것이다. SK브로드밴드와 KT스카이라이프, LG헬로비전 등 유료방송 업계 주요 업체들은 신사업을 적극 발굴해 키우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는 지난 4월 자회사 미디어에스를 통해 종합 엔터테인먼트 채널 '채널S'를 개국했다. 방송 채널을 개국하며 플랫폼에서 콘텐츠, 채널까지 미디어 사업을 확대해 본업인 인터넷TV(IPTV)와 시너지를 노린다. 또, 엔터테인먼트사 SM C&C와 손잡고 '잡동산', '신과 함께' 등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도 나섰다.

KT스카이라이프는 지난해 10월 알뜰폰 사업을 시작했다. 알뜰폰 신사업을 통해 기존 유료방송에서 인터넷, 모바일까지 합친 TPS(Triple Play Service) 결합 상품으로 서비스를 확대했다. 최근 제주도에 오프라인 1호 매장을 열어 TPS에 힘을 주고 있다.

KT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스카이라이프 모바일을 출시한 후 전 국민을 대상으로 TPS 서비스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며 올해 1분기 말 기준 TPS 가입자가 6만명 이상 순증하는 등 눈에 띄는 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LG헬로비전은 2016년 렌털 서비스 '헬로렌탈'을 출시했다. 전국 케이블TV 고객 접점을 토대로 영업망을 구축해 출범 이래로 지난해까지 연평균 70%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핵심 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기존 타사 제품을 제공하던 것을 넘어 올해는 자체 브랜드로 프리미엄 음식물처리기를 선보이며 렌털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이 외에도 클라우드PC, 전기차 충전 서비스 등을 핵심 신사업으로 꼽으며 다양한 분야로 활동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유료방송 업체들이 미래 먹거리 찾기에 나선 이유는 최근 국내외에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미디어 시장의 핵심 서비스로 떠오르며 '코드커팅' 현상이 나타나 유료방송의 입지가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코드커팅은 유료 방송 시청자가 가입을 해지하고 새로운 플랫폼으로 이동하는 현상을 의미하는 단어다. TV 앞을 떠나 OTT 플랫폼으로 이동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본격화하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아직 코드커팅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0년 하반기 가입자 수 조사·검증 및 시장점유율 산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총 3458만명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1.9% 증가했다.

그러나 한국보다 한 발 앞서 OTT가 확산해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등 주요 업체가 각축전을 벌이는 미국에서는 코드커팅 현상이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유선 방송 가입자는 7630만명으로, 전년 대비 600만명 이상 줄어들었다. 이러한 가입자 감소 추세는 지속적으로 이어져 2024년에는 5050만명 규모까지 쪼그라들 전망이다.

국내에서도 디즈니플러스 등 해외 OTT 주요 업체의 진출이 가시화한 만큼 안도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올해 초 발표한 '2020년도 방송매체 이용행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OTT 이용률은 66.3%로 전년(52.0%) 대비 14.3% 포인트 늘었다.

오수연 기자 syoh@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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