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가상화폐거래소 시세 현황판에 비트코인 가격이 표시돼 있다. 2021. 5. 28. <박형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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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시장이 30일에도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주요 코인들이 동반 하락하고 있다
30일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7분 현재 비트코인 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00% 하락한 4150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간 시가총액 2위 가상화폐인 이더리움은 4.98% 내린 273만1000원이다. 반면 도지코인은 0.96% 오른 357.6원에 거래 중이다.
가상화폐는 주식시장과 달리 거래소 단위로 거래가 이뤄져 같은 종류라도 거래소별로 거래 가격이 조금씩 다르다.
이달 들어 가상화폐 관련 악재가 쏟아지면서 주요 가상화폐들이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지난 12일 테슬라 전기차의 비트코인 결제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비트코인 가치 하락 우려에 하락세를 타기 시작했다.
여기에 미국 재무부가 1만 달러 이상 가상화폐 거래에 대한 국세청 신고를 의무화하는 등 가상화폐 관련 규제가 나오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중국 당국이 가상화폐를 인정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이나 채굴을 강력히 단속하겠다고 선언한 점도 투자 심리에 찬물을 끼얹었다.
■가상화폐 10년래 최악의 5월 되나
CNN 등은 28일(현지시간)은 올 5월이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에 10년래 최악의 5월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낙폭이 지난 2011년 9월 이후 월간기준으로는 최악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CNN 등이 보도한 28일까지만 놓고보더라도 비트코인의 경우 낙폭은 36%에 달한다. '대장주' 비트코인의 가격 급락은 가상화폐에 대한 투자 심리 자체를 꽁꽁 얼어붙게 만들고 있다.
코인에 대한 투자를 집중적으로 하고 있는 아크36 헤지펀드의 울릭 라이케 매니저는 "(비트코인의 경우) 3만4000달러에서 4만달러 수준에서 묶여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올 초만 하더라도 비트코인의 가격이 연내 10만달러 돌파 전망이 나왔던 것과는 달라진 분위기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hjk@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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