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연구사업단 "미국 측 데이타 활용 가능해 연구 성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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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최근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바이오 분야 협력을 통해 우선 치매 치료 기술과 관련한 공동 연구에 적극 나선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1일(한국시간)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통해 바이오 기술 등 신흥 기술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강화하기로 합의했었다.
용홍택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28일 오전 '치매 극복 연구개발 사업단'을 방문해 효율적인 한-미 간 공동연구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정부는 치매 환자 증가율 50% 감소와 치매 극복 기술 글로벌 시장 점유율 5% 달성을 목표로 치매 극복 연구개발 사업에 지난해부터 9년 동안 1987억원(국비 1694억원)을 투자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8월 치매연구사업단을 발족해 24개 연구 개발 과제를 집중 추진 중이다. 치매연구사업단은 활동 8개월 만에 알츠하이머성 치매 원인 단백질의 연결고리를 밝히는 연구결과를 국제 학술지인 ‘Progress in Neurobiology (IF 10.64)’에 발표하는 등 성과를 내기 시작한 상태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치매 연구에서 후발 주자인 만큼 선도국과의 협력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문 대통령의 방미 성과를 계기로 치매연구사업단은 미국 국립노화연구소(NIA)와 치매 빅데이터 기반의 정밀의료 공동연구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 우성유전 알츠하이머 네크워크(Dominantly Inherited AD Network·DIAN)에도 참여한다.
현재 구체적인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가 진행 중이며, 치매연구사업단은 빠르면 다음달 중 DIAN, NIA 측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연구 협력을 시작할 예정이다.
치매연구사업단은 NIA가 보유한 다양한 치매환자의 데이터를 활용해 치매 위험인자 규명, 보호인자 발굴, 바이오 마커 진단기술 개발 등의 연구성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국제 치매연구 네트워크에 기여할 수 있는 치매 연구 선도 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용홍택 제1차관은 “이번 협력 과제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새로운 주제를 발굴하여, 미국과의 협력연구를 강화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치매 극복을 위한 미국과의 공동연구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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