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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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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대표 경선, 0선 돌풍 있었고 초선 돌풍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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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국민의힘 당 대표 예비경선 결과 발표 국민의힘 황우여 선거관리위원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예비경선 결과 발표에서 나경원,이준석, 조경태,주호영, 홍문표 5명의 본선 진출자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2021.5.28 [한주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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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차기 당대표를 뽑기 위한 예비경선 결과 본경선에 진출하는 5명의 후보가 확정됐다.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최고위원, 나경원 전 의원, 주호영·홍문표·조경태 의원이다. 이 전 최고위원을 제외한 나머지 본경선 진출자들이 모두 전·현직 중진 의원이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28일 오전 국회에서 26~27일 이틀간 실시한 예비경선 여론조사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구체적인 득표수가 공개되진 않았지만 복수의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이 전 최고위원이 1위를 차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나 전 의원, 주호영·홍문표·조경태 의원 순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황우여 선관위원장은 "본경선에 진출하지 못한 김웅·김은혜·윤영석 의원에게 존경과 당을 위해 노력해달라는 당부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예비경선을 통과하지 못한 김웅·김은혜 의원은 수도권 초선 의원이다. 그간 보수 정당 전당대회에서 초선 의원이 당권 도전에 나선 사례가 드물어 돌풍을 일으킬지 주목받았다. 이들은 이 전 최고위원과 함께 '신진 세력'을 구축하며 이번 전당대회를 신구 대결로 만들기도 했다. 다만 초선 의원이 모두 예비경선을 통과하지 못하면서 찻잔 속 태풍에 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은혜 의원은 결과가 발표된 후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 제가 부족했던 탓"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은혜는 비록 여기서 발걸음을 멈추지만 전당대회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축제는 계속돼야 한다. 변화의 바람을 멈춰 세울 수는 없다"고 혁신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일각에선 예비경선 룰이 초선 의원들에게 상대적으로 불리했단 얘기도 나온다. 예비경선은 당원과 일반 국민 여론조사가 각각 50%씩 반영돼 치뤄졌다. 일반 국민 여론조사의 경우 역선택 방지를 위해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으로 범위를 한정하기로 했다. 전통적인 보수 정당 지지층의 의중이 많이 반영될 수밖에 없었던 셈이다.

이 전 최고위원을 제외하면 예비경선을 통과한 4명 후보들은 모두 전·현직 중진 의원이다. 자유한국당 시절 원내대표를 지낸 나 전 의원은 서울에서 4선 의원을 한 바 있다. 주호영·조경태 의원은 각각 대구와 부산의 5선 중진이다. 홍문표 의원은 충남 홍성예산 출신 4선 의원이다.

[이희수 기자 /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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