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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비트코인 상승할 여력 있어…6~7월까지는 지켜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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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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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한 후 조금씩 반등하는 가운데 아직 비트코인이 상승장을 이어나갈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통상 6~7월이 가상화폐 시장에서 강세장이 펼쳐지는 기간인 만큼, 이때까지는 더 두고 볼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다.

27일 고팍스가 가상화폐 연구기관 글래스노드의 통계치를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블록체인상 비트코인의 수익률을 나타내는 지표인 ‘SOPR(Spent Output Profit Ratio)’는 26일 오전 11시 기준 1포인트를 넘었다.

SOPR는 매매 등의 과정에서 한 코인이 전송됐을 때 전송 전후 가격의 비율을 뜻한다. 예를 들어 A가 비트코인이 2만 달러일 때 1비트코인을 받고, 4만 달러로 상승했을 때 B에게 보낸다면 SOPR는 2.0포인트가 된다.

SOPR가 1보다 크면 클수록 비트코인 보유자들이 더 많은 이익을 얻고 있다는 뜻이고, 1보다 작으면 작을수록 손해를 본다는 뜻이다. 숫자가 1이라면 수익도 손해도 없는 본전을 의미한다.

통상 SOPR는 상승장에서 1보다 높은 상태를 유지한다. 하락장으로 바뀌면 급격하게 1 아래로 내려가는 모습을 보인다.

앞서 SOPR는 2017년 하반기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는 동안 한때 1.2포인트를 넘었으나 2018년 초 가격이 빠르게 하락하면서 한때 0.9포인트를 밑돌았다. 이후 SOPR는 최근 상승장의 시작점이라 할 수 있는 지난해 10월부터 급히 올라 올해 1월 1.3포인트를 넘어 정점을 찍었지만, 최근 비트코인 가격 하락과 함께 1포인트대로 내려앉았다.

그러나 고팍스는 SOPR가 여전히 1보다 높은 만큼, 상승장이 끝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올해 1월 상승이 시장의 예상보다 훨씬 급격했다는 점에서 최근의 하락장이 과열된 시장이 열을 식히는 과정일 수 있다는 것이다.

고팍스 관계자는 “1월의 상승은 이상값(outlier)이며 전체 상승 흐름은 아직 유지되고 있다”며 “이번 하락은 특정 해외 거래소에서 일어난 측면이 있어 거시적, 구조적 원인에 따른 하락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담금질이 끝나면 시장의 상승과 함께 SOPR도 다시 상승할 수 있다”며 “이 가설이 검증되려면 강세장이 펼쳐지는 6~7월까지 시장을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봄 기자 spring@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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